“지난해 가을 우연한 기회에 안양 예술공원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을 배경삼아 인공폭포와 야외무대, 예술품 전시 등으로 조성돼 마치 대형예술품 전람회장을 숲에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맘껏 누리는 안양시민들이 한없이 부러웠고, 천안에도 이같은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서경원 천안시의원이 안양 예술공원을 극찬하며, 천안에도 자랑거리로 삼을 예술공원을 조성하자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예술공원은 이번에 조성되는 신방동 천안하수처리장 주변 공원조성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자칫 혐오시설로 추락될 수 있는 지역에 도심의 활기와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시가 몇 년동안 도시기반산업 구축과 구청개청, 산업단지 조성 등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고 문화·예술·교육에 있어서도 살맛나는 도시로 만들었음을 거론하며 “여기에 한발 나아가 공원조성사업에 있어서도 단순한 혐오시설과 생활권의 완충역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이 찾고 싶고 자랑으로 생각될 공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테마와 예술이 있는 공원, 단순히 잔디와 나무가 심어져 있는 녹색공원을 넘어 조형미술이 함께하는 예술공원을 만든다면 천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시민이 만족하는 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서 의원은 장자(莊子)의 온갖 정성을 다한 노력에도 애쓴 보람이 없다는 ‘노이무공(勞而無功)’까지 꺼내며 “하수처리장을 가리기 위한 완충지대 역할에만 그치지 말고, 천안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경제와 스포츠 도시에서 예술 제일의 도시가 더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5분발언을 마쳤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