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판페스티발 엿보기..올해 천안예술제인 ‘2009판페스티발’ 개최일정이 오는 5월15일부터 3일간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협회 손길도 바빠졌다. 협회 차원의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지는 각 지부장을 만나 협회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9009 판페스티발은 지난해처럼….’
제15대 천안미협지부장에 오른지 2개월 여. 교사생활과 미협업무, 두가지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주섭(53) 지부장. 전철개통으로 미술문화가 서울에 흡수되고 있다는 우기감에 ‘기획분과’를 벌써 구축하기도 했다.
공정하다는 평판을 들어왔던 만큼 그동안 협회원들의 갈등을 부추겼던 각종 현안문제에도 해결사로 역할이 기대된다. 최근 조형물공모에 소란스런 기운이 감돌자 “정확한 진위파악이 우선이다. 그 후에 문제점이 있다면 대응하겠다”고 신중함을 취했다.
다가오는 판페스티발은 “예년 수준의 프로그램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있다”고 밝혔다. 지부장이 된 지 얼마 안되다 보니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게다가 주어진 환경여건과 예산이 한정돼 있어 변화모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판페스티발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닮은 꼴이다. 판페스티발이 벌어지는 명동거리에 화가들이 그리는 ‘바닥페인팅’이 미협의 주메뉴. 다만 미술학원에 다니는 아이들 그림을 그림길 옆에 전시하는 것이 약간의 변화다. 일반인 참여가 제일 많은 ‘사생대회’는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며, 관람객들에게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를 운영할 생각이다.
올해 판페스티발에 새로움을 모색하기는 역부족. 예술제인지, 시민참여축제인지 판페스티발의 정체성도 분명해져야 할 것 같다며 “아쉽지만 내년에는 ‘예술제다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약했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원한다면 오히려 아라리오광장이 예술제 장소로 적합하다. 공연장소가 있고 인접한 곳에 시민문화회관이 있다. 터미널 뒤에서 도심하천을 주제로 사생대회도 열 수 있다”며 장소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