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세계불황이 닥치자 일본은 공무원사회부터 ‘월금삭감’ 같은 대처자세를 취했다. 어려운 시기엔 함께 극복해나갈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인근 아산시도 3월 초순 공무원의 복지예산 일부와 시의회의 국외여비 등 예산을 절감해 경제활성화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천안시도 최근 공무원인건비 등의 예산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활용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시는 직장협의회 내부협의 등을 통해 전 직원의 성과상여금을 비롯해 국외여비, 행사경비 등 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전국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경제살리기 운동에 쓰여질 전망이다.
이번의 절감예산은 1825명에게 지급할 성과상여금의 7%에서 10%를 직급별로 절감한 2억2000만원과 인건비성 예산 4억2000만원, 국외여비(전문분야연수 1억5000만원, 선진노사견학 4000만원 등) 1억9000만원이 포함됐다. 또한 3도3시군 체육대회 4000만원, 시민체육대회 2000만원, 이·통장한마음체육대회 1000만원, 직원한마음체육대회 2000만원 등 9000만원의 행사경비도 아끼기로 했다.
이같은 경제위기 극복에는 시의회라도 예외는 없다. 천안시의회(의장 유평위)는 올해 예산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열린 의장단회의에서 올해 국외여비 일부 등을 포함한 3852만원을 1회 추경에 반납,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사용하기로 했다.
절감명목을 살펴보면 의원연수비용중 1528만원을 비롯해 기관운영업무추진비 764만원, 행사운영비 1000만원, 의정활동비 560만원 등이다.
유평위 의장은 “고통분담차원에서 국외연수를 자제하기로 했다”며 “반납된 예산이 어려운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