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안예술제인 ‘2009판페스티발’ 개최일정이 오는 5월15일부터 3일간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협회 손길도 바빠졌다. 협회 차원의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지는 각 지부장을 만나 협회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매년 평작을 유지해온 천안 사진작가협회(지부장 방일원)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노력중이다. 그 맨 앞에는 최근 지부장에 오른 방일원씨가 강한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방 지부장은 협회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공지론인 ‘현장감각’이 살아있고, 전국을 누비면서도 천안지역을 샅샅이 카메라에 담는, 애향성도 겸비한 ‘향토작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지부장이 되면서 짧은 시일에 역대 지부장보다 시행정과의 관계도 돈독해져 상생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축제가 벌어진 광덕 마을에 방 지부장이 속해있는 공간동우회 회원들 전원이 이틀동안 출사하기도 했다. 사진작품에 대한 욕심도 있거니와, 이같은 사진은 역사적 기록물로 천안시에 온전히 남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열심에도 올해 ‘판페스티발’에 참여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는 늦은감을 갖는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을 기약한 채 올해는 예년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다.
매년 해온 ‘제19회 전국사진공모전’이 주축이 되며, ‘2008 흥타령전시회’가 지난해처럼 동남구청 마당 한쪽에 몽골텐트를 설치해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축제기간 시민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천안사진작가들의 ‘회원전’을 열기로 했다. 최대한 작품수준을 높일 예정이지만 별도의 주제 없이 ‘자유작’으로 가닥을 잡고있어 향토전의 기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몇 년 전부터 일부 작가들은 지역작가로서 향토애를 표현한 지역소재의 작품전시회를 가져보자는 소망을 품고 있는 상황. 그같은 향토주제전이 지역예술제에도 적합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터다.
아직 두달 가까이 남았으니 몇몇 뜻있는 작가라도 모여 향토애를 담는 ‘작은전시회’라도 가져보자는 가능성은 남겨둬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 축제장에 찾아든 관람객에게 ‘추억만들기’라는 이름을 달아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추억만들기는 사진작가협회의 단골메뉴로, 관람객들도 호응이 높은 편이다. 전문작가가 무료로 찍어주고, 축제의 현장에서 가족단위로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싫어할 리가 있겠는가.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려간다는 사진작가협회의 변모된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으로 만족해 보자.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