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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내 삶의 활력소

특권계층의 향유물이던 음악이 이젠 소시민의 삶에 영향

등록일 2009년03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의사라는 직업상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다. 혼자 책임져야 하는 외과계 개업의사들의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중압감을 운동과 술로 해결하던 중 지인의 권유로 색소폰을 접하게 된 것은 내 인생을 바꾼 큰 행운이었다.’ 최완석(신부동 한마음정형외과) 원장의 고백이다.

생활음악이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음악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음협 주관으로 7일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7일(토) 천안박물관에서 열린 생활음악포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을 말하며 음악과 현대사회와의 관계성을 고찰했다.

안미숙(백석문화대학)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말을 빌어 음악이 인간의 성격에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단순하게는 나쁜 종류의 음악을 들으면 그 사람 역시 그릇된 사람이 될 것이고, 올바른 음악을 듣는다면 그는 올바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음악은 인간의 내면을 기르는 것으로, 아름답고 조화된 인격을 형성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생활음악을 통해 원만한 인격함양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구현시켜 삶에 활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사회의 음악문화는 특정계층만 주어지는 특권으로 생각해 기형적으로 발전해왔음을 밝히며 “이제는 누구나 생활속의 자연스런 음악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혜정 21C 능수음악회장도 이같은 말에 공감했다. 음악은 단순히 감정을 움직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생활메카니즘에 사용되고 있어 학문과 예술의 범주를 넓히며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역설했다.

한완희(오카리나) 연주자는 음악과 인간의 관계를 나름대로 영어로 풀어 설명했다. 휴먼(human)을 ‘허밍(humming)으로 콧노래 부르는 사람’으로 해석한 것이다. “말장난이라 할지라도, 굳이 안된다고 반박할 이유도 없지 않냐”고 큰소리다. 일할때나 걸을때, 운전할때, 요리할때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것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사람은 누구나 악기를 연주했으면 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노래부르기를 좋아한다. 한완희씨는 “어쩌면 이 또한 인간의 본성일 것”이라며 “음악이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언어보다 가장 강력한 언어라고 믿는 이유”라고 강조한다.

강성애(나사렛대) 교수는 음악의 힘이 이 사회에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화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줘야 할 때임을 들며 “음악인들이 성숙한 삶의 자양분을 전달하도록 음악문화를 보급하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자”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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