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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연극메뉴로 찾아뵙겠습니다”

천안연극협회/ 김태원지부장 인터뷰 ①..판페스티발에 ‘아르빌 가는길’ 뮤지컬 준비

등록일 2009년03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해 천안예술제인 ‘2009판페스티발’ 개최일정이 오는 5월15일부터 3일간 잡혔다. 판페스티발을 주관하는 8개 협회의 손길도 바빠졌다. 협회 차원의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을 눈여겨볼까. 본지는 8개협회 지부장을 만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연극협회(지부장 김태원)는 올해 ‘아르빌 가는길’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연극배우 통틀어 20명이 안되는 환경에서 다양한 메뉴는 불가능. 올해도 예년처럼 오직 한가지 전문메뉴로 승부하기로 했다.

원래 ‘아르빌 가는길’은 전국연극제용으로 준비된 것이다. 2007년 ‘만선’이란 작품으로 전국연극제 금상을 거머쥔 바, 2008년은 쉬고 올해 재충전한 상태에서 전국연극제 대상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충남대표로 10번 정도 나갔는데 아직 못타본 것이 있다면 대상입니다.” 김태원 지부장은 목에 가시라도 걸린 듯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이라고 하기엔 다소 미흡한 ‘아쉬움’ 정도다. “워낙 천안을 포함한 충남연극문화가 열악하니까요.”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연극제와 판페스티발이 비슷한 시기로 겹칠 판. 두 개 작품을 준비할 수 없는 현실에서 판페스티발에 무게감을 실었다. “예총에서 주문하길 이번엔 개막공연작으로 준비해달란 얘기를 합니다. 게다가 야외극을 원해요. 전국연극제에 맞춘다고 판페스티발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고 보면, 전국연극제는 내년에나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아르빌 가는길은 원래 전쟁이야기다. 개막극과는 어울리지 않고, 더구나 야외극으로도 맞지 않는다. “부담이 크죠.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야외개막극에 어울릴 수 있을지 두고 봐야죠.” 대폭 수정이 필요한 상태다. 전쟁이야기도 요즘 화두인 경제이야기로 바꾸고, 개막극에 맞는 명랑·희망적인 줄거리로 편집해야 할 처지다. “해학·풍자가 난무하는 마당극이 아니면 야외로 갖고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연극은 조명과 음향예술이기도 해요. 야외와 실내가 전해주는 극적 매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죠.”

김 지부장이 내다보는 아르빌 가는길의 소요비용은 1억원. “그 정도는 있어야 괜찮은 작품이 되죠. 하지만 반이라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돈이 없으니 감수해야겠죠.”

아르빌 가는길은 20명 정도가 출연하는 뮤지컬로 만들 예정이다. “출연료는 차치하더라도 뮤지컬에 따른 작곡료나 무대세팅에 따른 비용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작년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만선’ 작품만 해도 8000만원이 들었으니까요.”

지난해 판페스티발에 올린 소극장용 ‘돼지사냥’과는 차원이 다르다. 출연진만 해도 3배가 넘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연극협회가 판페스티발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오직 하나’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크다. 지역에 중·고교 연극반들이 있고, 아마추어 연극팀들이 있으며, 대학가에 많은 연극학과 학생들이 있지만 일정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 참여를 독려하고 연계하는데는 서로간 금전적 계산이 따르는 문제로, 올해도 연극협회원들의 열정만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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