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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디페인팅 사진작가

김용길(64.사진작가)

등록일 2009년02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부동 대림아파트 블럭 골목에서.. 천안에 바디페인팅 세계가 열린다. 실제가 아닌 사진전시회지만, 흔히 볼 수 없는 기회. 알몸을 캔바스화하는 바디페인팅 자체의 매력도 크거니와, 노출의 희소성으로 관람객에게도 독특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시회는 전국 최초일 겁니다. 알몸을 노출시키는 작업이라 사진촬영하기도 어렵고, 비싼 작업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용길(복자여고교사․64) 천안사진작가는 6년 여를 걸쳐 어렵게 촬영한 바디페인팅 사진들중 44점을 작품화해 전시회를 가진다. 첫 개인전이면서, 그동안 바디페인팅 사진전이 없었던 만큼 대차게 이름을 내걸었다.

그렇게 이름붙여진 ‘김용길 바디페인팅 사진전’은 교직에 몸담은 39년1개월을 끝내는 정년퇴임 기념과 함께 그의 작품활동에 영향을 끼친 딸의 박사학위 축하기념전을 부여하기도 했다.

천안복자여고에 발령받아 천안에 온 지는 16년. 그 때부터 늦깎이 사진공부를 시작했지만, 돌이켜 보면 그 세월이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7.8년 전부터는 딸이 대학에서 바디페인팅을 강의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바디페인팅 전문영역에 발을 담궜다.

“특수한 경우고 특별한 혜택이었죠. 딸이 바디페인팅을 강의하고, 대회에 참여하고,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함께 따라다닌 덕에 극히 폐쇄적인 사진촬영이 나에게는 가능하게 됐습니다. 대회마다 다녔지만 나 외에 전문 사진작가는 보이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바디페인팅을 자주 접하면서 오롯한 매력도 느끼게 됐다. 그것에는 화려한 색채의 아름다움이 있고 인체를 하나의 조형물로 간주한다는 점, 또한 무대와 조명, 소품, 음악, 특수효과, 모델의 포즈 등 모든 것이 조화로워야 하는 종합예술의 경지. ‘바로 나만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

“몇년 뒤인 칠순에는 모델을 직접 고용해 내가 꿈꾸는 바디페인팅의 사진예술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교직을 떠나는 두려움도 크지만 본격적인 사진작가로서의 삶 또한 큰 기대로 다가온다.

 

김용길 바디페인팅사진전 ‘독특한 매력’

오는 14일~20일 시민문화회관 전시

‘김용길 바디페인팅 사진전’이 오는 14일(토)부터 20일까지 천안시민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운지는 16년. 특히 최근 6년여 동안은 ‘바디페인팅’만을 전문적으로 촬영했다.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위해 고단한 작업과정을 인내했고, 작업과정의 복잡함으로 1000만원 넘는 비용도 고사했다.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바디페인팅’ 사진세계의 첫 문을 여는 첫 개인전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고교교사로 40년 교육자의 삶을 마감하는 기념전이기도 한 바디페인팅 사전전은 화려한 색체, 모델의 포즈, 인체의 입체적 조형미 등이 사진을 통해 어떻게 구사되는지 관심사항.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같지 못하다’는 논어의 말을 빗대며 “확신을 갖고 앞으로도 바디페인팅의 사진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김용길 작가의 6년간의 열정이 사진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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