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천원의콘서트가 다채롭게 변모한다. 2008년 1월 천안에 ‘천원의콘서트’를 도입시킨 김보성 단장이 올해를 정점에 올려놓겠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2009년 1월 셋째주 금요일 천원의콘서트 무대에 설 여성4인조그룹 '에카'
매월 셋째주 금요일 ‘천원의콘서트’의 진행은 변함이 없다. 다만 1부엔 쇼케이스 무대로, 2부엔 완성된 공연작을 올리는 컨셉을 고정하기로 했다. 쇼케이스 무대는 두세작품이 짤막하게 보여주는 ‘맛보기공연’이다. 공연작품도 가급적 지역작품을 배제할 생각이다. 천안에서 보지 못하는 다양한 장르를 외지에서 초청하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것. ‘장르적 구색을 맞춘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2008년에도 24개팀이 22개의 장르를 보인 바 있다. 천안시는 이들 ‘천원의콘서트’를 위해 올해 회당 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공연은 금요일에만 배제될 뿐이다. 전날인 목요일도 김보성 단장이 이끄는 ‘아츠’ 자체예산으로 천원의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목요일은 지역공연작품이 전문적으로 올라오는 방식을 취한다. “천안지역에도 다채로운 공연팀과, 때론 수준높은 작품이 마련되는데 그들이 설 무대와 지원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올해는 아츠가 그 부분을 감당하려 합니다.”
아츠는 천원의콘서트와 연계선상에서 태교와 육아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천안박물관에서 셋째주 수요일 태교·육아프로그램을 문열고, ‘작가와의 대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제테크의 전문, 김점수 소장을 시작으로 EBS명의특강을 그대로 가져오겠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작가와의 대화’는 난상토론과 세미나의 폭넓은 형식을 취한다는 구상이다.
천안시청 앞 천성교회도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주부대상의 티타임공연이 셋째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열린다. 천성교회에서 운영중인 북세미나를 아츠식 문화공간으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 각종 전시회도 열 생각이다.
이외에도 아츠공연팀을 통해 ‘찾아가는 천원의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2008년에는 북일(여)고, 목천고, 천안여고 등 8번의 공연을 치렀다. 공연구성은 주로 현악, 국악, 파페라 분야로 이뤄져 있다.
물론 이같은 계획은 준비를 끝낸 채 실행만 남겨두고 있지만 실험적 시도라 변화 가능성이 크다. 김 단장은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하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