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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행정수준 ‘전분야 업그레이드’

이완구 충남도지사 특별인터뷰..수요자중심 행정처리, 문화예술의 세계화, 서북부 첨단산단지역 추진

등록일 2008년12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강한충남’을 구호로 삼은 충남도의 2008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민선4기 2년이 지난 지금 충남은 어떤 현안을 갖고 있고,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 세계경제 흐름이 악화일로에 있고, 국내 내수경제도 바닥까지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 지사가 말하는 지역현안과 대책, 미래 충남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전지협충남지부/ 한기섭 기자, 정리 김학수 기자>

 

▶금년을 보내면서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은데

-2008년에도 보람 많았던 한해였다. 현안으로 남아있던 국방대논산이전을 확정하고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유치 등 도정과제를 매듭지었다. 또 1926개의 기업을 유치시키고, 2008년 외자유치 전국최고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연초에 기업규제 대책과 농어촌지역 방과후 영어학교를 대통령께 건의해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특례법을 제정하고 지난해 12월 유류유출사고의 검은 재앙을 130만 자원봉사자와 전 도민이 힘을 합해 7개월여 만에 주요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등 서해안의 기적을 일구어 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충남 서북부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산, 당진, 서산지역은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천안을 포함하면, 9월 현재 21개 산업단지로 도내 산단 면적의 약 80%가 밀집해 있다. 앞으로 아산 서부산단, 합덕 테크노폴리스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어 충남도와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서북부 지역에 대해서는 충남의 성장엔진인 만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산업지구로 만들어 세계 최고의 첨단산단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앞으로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안면도국제관광지개발사업은 안면읍 일원(115만평)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안면도 천혜의 자연조건과 어우러진 국제수준의 관광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91년 관광지로 지정됐으나 여러차례 투자유치 실패경험을 갖고 있다.

추진계획으로는 내년 1월중 우리도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태안군과 MOU를 체결하고 외국인투자절차와 도유지 매각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실제 사업착공은 2010년 하반기에 가능하고 2015년쯤에는 개발을 마칠 것으로 본다.

 

▶서해안 유류피해지역의 경제활성화 대책은 무엇인가?

-그동안 186건(9조9000억원)을 건의한 결과 관련부처는 수용 7개(3354억원), 일부수용 23개, 중장기검토 31개, 수용불가 123개 사업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2009년까지 33개 사업 1736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2002년도 꽃 박람회 개최이후 7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7일 태안연안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유류유출로 태안지역의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의 급격한 침체와 주민의 상실감이 크다. 반면 국제화훼산업이 빠르게 변화됨에 따라 국내화훼산업 육성이 필요하게 됐고 안면송, 해수욕장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안면도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안면도라는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어 준비하게 됐다.

 

▶지역문화축제의 추진현황과 문화관광 중심지역으로서의 발전방향과 앞으로의 추진계획은?

-도는 현재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보령 머드축제를 비롯한 7개의 문화관광축제가 있다. 전국 54개 문화관광축제 중 전남(8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도는 문화예술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순수문화예술진흥, 문화예술저변확대, 문화재단설립 등 문화인프라를 확대해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도서나 오지지역에 도입한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소개한다면?

-도서와 낙도가 혼재해 있는 지역적 특성과 농촌의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해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세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병원선을 이용하거나 섬지역을 방문해 환자들을 1차 진료한 뒤 원격으로 화상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상형’과, 방문보건차량을 이용해 산간지역과 의료취약계층 등을 방문하고 원격으로 화상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상형’이 있다. 또한 생활습관까지 바로잡을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건강관리형’이 있다.

 

▶특별사법경찰지원반의 설립동기와 운영방향은?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과 원산지표시 강력단속 발표에도 축산농가와 소비자의 신뢰는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한우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원산지표시 단속만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축산농가 보호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 식약청, 농관원 등이 단속하고 있으나 장비 및 원산지 식별능력 부족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짐에 따라 충남도와 대전지검 합동으로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을 활용한 대규모 원산지표시 단속반을 편성했다.

 

▶축산문제와 조사료 대책은?

-지금 여러분야에서 식량의 무기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축산농가의 가장 큰 애로는 비싼 사료값에 있다.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국농지의 2.7배에 달하는 해외농지를 확보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도 30년, 50년 후를 내다보고 가능성 있는 동남아를 알아보고 있다. 국가가 나서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사안의 하나다.

 

▶2009년 도정운영 방향은?

-2009년도는 어려운 경제여건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발표에 따른 국론분열 등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1등 경제도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면서 농업, 복지, 관광 등 전 분야의 행정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수요자 중심으로 행정을 펴나가겠다.

구체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청신도시건설, 국방대논산이전, 황해경제자유구역․백제역사 재현단지 건설 등 현안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함으로써 성장과 상생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또한 21C의 경쟁력은 문화사업이라는 판단아래 순수예술진흥, 2010년 대백제 성공개최 기반을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를 위한 태안에너지특구 조성, 천안·아산지역에 디스플레이산업 신기술집적화단지 조성,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역동적 산업경제를 일구어 나가면서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계획’과 ‘아동희망프로젝트 5개년계획’ 등 중장기 복지시책을 마련함해 함께하는 복지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

여기에 철저한 원산지 표시단속과 농수축산물 브랜드 관리를 통해 농축어가 보호노력을 기울이고 농어촌마을 정주와 휴양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활력있는 농어촌건설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009년도는 그동안 일궈온 도정 성과를 발판으로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건설’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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