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나란히’
15일부터 연이어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3개의 전시회에는 화가 김준식씨가 공통분모로 자리잡고 있다. 충남수채화협회전은 총무로, 여우회와 미사랑전은 지도강사로 연결돼 있는 것.
먼저 15일(월)엔 ‘제19회 충남수채화협회 정기전’이 시민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시민을 찾는다. 19회째를 기념하기 위해선지 이번 정기전은 19명의 화가가 나섰다. 정기전은 매년 이뤄지지만 도내를 순회하기 때문에 천안전시회는 흔히 볼 수 없다.
황선익 협회장은 “문화도시 천안에서 정기전을 개최하게 돼 반갑다”며 “다양한 삶에 더욱 깊게 스며들어 공감하는 수채화 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협회전은 20일(토)까지 볼 수 있다.
다음날인 16일(화)에는 ‘여우회의 첫 번째 나들이’가 천안시민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여우회는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모임이며, 전시회를 갖기 힘든 여성들이 연합해 그들만의 전시회를 열자는 목적을 담고있는 것. 여기에는 21명의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작품의 대부분은 수채화로, 아마추어적 신선함이 엿보인다.
민순원 회장은 “집안에서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만 하던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지 않고 서툰 붓질을 시작했다”며 여우회 창립전에 사랑과 격려를 당부했다.
또다른 전시회, ‘미사랑전’은 2회째를 맞아 17일(수)부터 유량동 파랑갤러리에 올려진다.
충남학생회관의 교원수채화반으로 9명의 현직교사들이 배우고 있다. 교사 직분 때문이지 배우는 요령과 열정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영옥 회장은 “고단한 일상을 뒤로 하고 이젤 앞에 앉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잉태된 작품들”이라며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 한해를 마감하는 시기에 회원전을 갖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