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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씨, 팔 좀 걷어붙여요”

강석화(53·천안낭송문학회장)

등록일 2008년12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다시한번 팔을 불끈 걷어붙였다. 천안낭송문학회가 창립된 지는 8년. 하지만 중턱도 못밟아보고 내리막길로 치닫는 게 안타까워서다.

강석화씨가 ‘낭송문학회 살리기’를 시작했다. 경기불황에 맞서듯, 도심하천의 생태복원에 심혈을 기울이듯, 일선에서 내려온지 3년만에 다시 일터로 나선 것.

낭송문학회는 2000년 강씨가 만든 작품이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이리저리 뛰어다닌 덕에 매년 시집을 발간했다. 1·2대 회장직을 놓자 2005년부터 시집도 뚝 끊겼다. 그나마 회원 사이 연결고리였던 시집발간이 사라지자 끈끈함도 약해졌다. 20여 명의 회원수도 들쭉날쭉, 두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은 언제부턴가 생기도 빠졌다.

올해 회장직을 다시 맡은 강씨는 먼저 ‘시와울림’ 제5집을 내는데 노력을 쏟았다. 다행히 시행정에서 100만원을 지원해 1000권의 시집을 출간할 수 있었다.

출판기념회 겸 송년 시낭송회를 15일(월) 컨벤션센터에서 가졌다. 지역명사들의 애송시도 받고 작은 음악회와 즉석 시낭송도 열었다. ‘1만원’ 티켓은 만찬을 곁들인 관계로 고스란히 적자로 남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일부러 판을 벌렸으니 어떻게든 적자예산을 메꿔봐야죠. 봉서홀만 빌렸어도 좀 절약됐을 텐데…, 다음부턴 소극장쪽을 빌릴까 합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을 벌릴 생각이다.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학생시낭송대회’를 열고, 5월 판페스티발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시낭송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송년시낭송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콘서트 형식으로 치룰 예정이다. 봉서홀 1000석을 가득 채우는 메머드급 행사를 가져보는 것. 이 세가지가 2009년 그가 세운 숙제다.

“그래도 일을 벌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힘이 돼요. 성무용 시장님의 ‘진달래꽃’을 비롯해 많은 명사들이 애송시를 내셨고, 권오복 서북구청장과 임홍순 천안중앙도서관장은 자작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내년엔 뭔가 낭송문학회의 용트림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강석화 천안낭송문학회장이 있을 테고…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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