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문화회관(관장 김순남) 성환분관이 ‘어린이 전용복합문화공간’으로 변한다.

천안시는 20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성환분관 터 5500㎡를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는 어린이 교통안전체험장을 조성하고, 내년 말까지는 13억원을 들여 역할놀이, 조형놀이, 어린이도서관, 상상놀이터, 생활안전체험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 구 성환문예회관은 그동안 많은 문화예술공연이 이뤄졌지만 시내에서 멀리 떨어졌다는 이유로 외면받아왔다. 작품공연의 좋고 나쁨을 떠나 주최측은 가급적 시내권 내의 공연무대를 선호했고, 간혹 좋은 공연이 유치되도 관람객이 찾질 않아 용도의 격이 크게 떨어졌다.

3년 전 김수열 관장 재직시 관내 공연무대의 이용 효율성을 높이자는 연구검토 결과 성환분관을 어린이 테마공간으로 탈바꿈시키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환분관을 ‘어린이 전용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는 정책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현재 동남구청 일대가 변모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새 시설의 중심테마가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같은 주제를 가진 공간이라면 기능적 결합을 위해 함께 있는 것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 자칫 어린이를 주제로 한 두 개 시설이 상호보완관계를 갖지 못한 채 거리상의 단절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