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소재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배움터도 열기를 띠고 있다. ‘내 집은 내가 꾸며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주부들의 취미교실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맥간공예는 저렴한 비용으로 모양있는 작품이 가능해 경제고를 의식하는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
자연소재인 보리줄기를 가지고 모자이크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합해 작품화하는 것을 ‘맥간공예’라 한다. 소재 특성상 크기와 형태에 관계없이 문양을 넣을 수 있고,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이 자유롭다.
사진액자나 보석함, 찻상, 병풍, 가구 등 예술적 아름다움을 곁들인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천안의 대표적 맥간공예가 하면 ‘우윤숙’씨를 꼽는다. 한국문화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국제 미술대전 추천작가로 있으며 천안 신방동 주민자체센터 맥간문화교실 전임강사, 천안 삼성전자㈜ 맥간동호회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우윤숙씨가 최근 맥간공예의 제작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맥간공예에 필요한 준비물은 보릿대, 칼, 가위, 대바늘, 대자, 풀, 먹지, 핀셋, 적색볼펜, 스카치테이프 등이다.
1단계… 보릿대 펴기 보릿대의 한쪽면을 대바늘을 이용해 가른 다음 대바늘에 끼워서 컷터칼 밑면이나 대자로 골고루 밀어준다.
2단계… 도안 풀칠하기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도안을 직접 제작하든가 돼있는 도안을 선택한다. 그림이 그려져 있는 도안은 연결하여 본 뜨는 도안이고, 여러조각으로 나뉘어있는 부분도안은 양면지에 풀칠해 붙여준 후 마르면 점선을 따라 오린다.
3단계… 보릿대 붙이기 도안의 뒷면종이를 떼고 보릿대의 넓이가 최대 1~1.5㎝인데 조각이 작은 것은 보릿대 하나에 붙여주고, 조각이 큰 것은 보릿대를 하나하나 연속해서 연결해 준다. 부분도안에 화살표가 있는데, 화살표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붙여주면 보릿대의 결방향이 완성된다.
4단계… 보릿대 연결한 조각 밀어주기 보릿대를 연결한 후 대자나 컷터칼 뒷부분을 이용해 두세번 정도 결대로 밀어서 밀착시킨다.
5단계… 보릿대 붙인조각 오리기 보릿대를 접착지에 붙여 밀어준 후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 부분도안의 실선을 오려준다. 도안을 오릴때 칼질을 먼저 한 후 가위로 오리면 더 좋다.
6단계… 목판에 도안그리기 목판에 도안을 잘 맞춰 붙인 후 먹지를 안에다 대고 그린 다음 화장지를 사용해 먹가루를 닦아준다. 먹을 닦아줌으로써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며, 먹 번짐을 막아준다.
7단계… 목판에 붙이기 원본도안에 보면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번호를 맞춰가며 조각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면 완성돼가고, 다 완성된 다음 투명한 칠이 7번 올라가는데 하루에 한번씩 올라가므로 칠이 완성되기까지 1주일의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