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인 충남도예총(회장 안수영)이 ‘2008 충청남도 문화예술제’의 대략적인 프로그램 윤곽을 잡았다. 오는 11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당진 문예의전당과 일원에서 벌어지며, 도예산 1억2000만원이 책정됐다.
첫날인 7일(금)은 오후 6시 당진우체국 일원에서 ‘전야거리음악회’를 연다.
전시실은 ‘제2회 서해미술대전 입상작품 전시’와 ‘제5회 충남현대미술작가협회전’을 열고, 야외공간에선 3일간 ‘08충남국제아트쇼’와 ‘제4회 충남향토·출향작가 깃발미술제’와 각종 부대·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제아트쇼는 5개국 작가와 충남예술인 150명의 작품전시로 이뤄진다. 부대·체험행사로는 가훈써주기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짚풀전시체험, 전통차 시식, 먹거리장터, 도예체험, 천연비누만들기, 케리커쳐그리기, 종이접기, 디지털사진, 맥간공예체험, 전통연날리기 시연과 연만들기 체험 등을 맛볼 수 있다.
8일(토)은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개막식 식전행사로 사물놀이의 원조격인 민족음악원 이광수의 ‘비나리’가 볼 만 하다.
도예총과 함께 주최측으로 포함된 도문화원연합회는 이날 4시20분부터 50분간 ‘지사와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주로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는 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나누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공연장에선 ‘앉은반사물놀이’를 비롯해 ‘고전무용·한량무·부채춤’, ‘직장인밴드’, 창작탈놀이 ‘천년을 넘어서’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날인 9일(일)은 올해 제5회 세계합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탔던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 조선행)’ 공연과, 올해 제17회 전국무용제에서 금상을 받았던 ‘원유선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장에선 창극 ‘황칠이와 뺑파’에 이어 농민극 ‘누가’가 공연된다. 6개단체가 선보이는 ‘프린지’와 서산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프린지는 천안예총이 주관하는 것으로, 지난 5월 천안예술제때 프린지무대에 34개팀이 참가해 예술제 무대를 가장 크게 달궜던 프로그램이다.
<김학수 기자>
<충남도예총 안수영 회장 인터뷰>
난제속에 준비해 아쉬움 커
충남도예총(회장 안수영)이 ‘도예술제’를 어렵게 따냈지만 표정이 어둡다.
지난해 도의 긍정적 검토에 기대가 컸지만 본예산이 아닌 추경에 적은 예산이 세워졌다. 수십회 전통을 가진 타 지역과 같이 도예총이 주최하는 ‘도예술제’를 원했지만 이마저도 도문화원연합회와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반쪽이 됐다. 이런 이유로 기분좋게 시작해야 할 ‘제1회 충남도예술제’는 진통을 겪다 제1회가 아닌 ‘2008 도문화예술제’로 이름붙였다. 도 관계자는 “예총이 주최하는 행사로, 도문화원연합회는 일부 프로그램만 참여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해명하지만 못내 찜찜한 관계로 출발하게 됐다. 안수영 도예총회장을 지난 20일(월) 도예총사무실에서 만났다.
▶당초 예총이 기대했던 예술제가 아니다. 예산문제부터 걸리는데.
-우리가 생각한 건 도가 2억, 주최장소 시·군이 2억을 내놓는 것이었다. 그런데 도에서 받은 건 추경에 세운 1억원 뿐으로 전체예산이 ‘1억2000만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당초 기획했던 많은 계획들이 무산됐다.
▶올해를 충남도예술제 원년으로 보나.
-‘제1회’란 타이틀을 걸지 못했다. 그냥 ‘2008’이다. 수십년 해온 지역들도 예총 단독의 도예술제지 충남도처럼 문화원과 공동주최한 곳은 없다. 두 개의 성격이 틀린데 무리한 끼어맞추기는 서로에게 득될 게 없다. 우려가 크다.
▶여러가지 차질로 준비할 시간도 적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준높은 공연도 신경쓰고 있다. 사물놀이 원조격인 이광수의 ‘비나리’나 세계합창올림픽에서 금상을 수상한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 전국무용제에서 금상을 받은 원유선무용단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도민에게 한말씀.
-많은 부분을 준비하고 있지만 역시나 아쉽다. 올해는 ‘볼만하구나’ 하는 정도에서 즐겨줬으면 한다. 예산문제와 주최문제 등이 해결되면 내년엔 서로가 만족하는 도예술제로 만들어보겠다. 타 지역보다 한참 늦었지만 두배의 노력으로 충남이 화합하는 멋진 예술제로 운영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