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와 피식자’. 풀이 피식자라면 풀을 뜯어먹는 소는 포식자가 된다.
천안도심에도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거리에 내놓는 음식물쓰레기가 피식자로 둔갑하고, 도둑고양이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포식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애꿎은 청소부가 고생이다. 고양이가 헤쳐놓은 음식물쓰레기는 악취와 불결한 미관을 내보인다. 먹을 것이 풍부해진 고양이들이 점점 개체수를 증가시키는 것도 문제.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이는 고양이를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신방동 충무랜드 앞에도 음식물쓰레기로 고양이 천지. 시는 긴급히 음식물쓰레기통을 설치했으나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버리는 사람들로 여전히 거리미관을 해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9시40분경 신방동 충무랜드 앞 쓰레기배출지 전경)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