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공원 연못물 오염원인이 붕어떼?’
삼거리공원 연못물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흥타령축제때 천안시민 상당수가 삼거리공원을 찾았고, 일부가 연못물의 탁한 기운에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한 시민(유량동 음식점 운영)은 “천안을 대표하는 삼거리공원은 외지관광객이 들러가는 곳으로 유명한데, 오염된 연못물을 볼 때면 항상 기분이 언짢다”고 말했다. 어떤 이는 개발에 치우친 시행정을 비판하는 사례로 언급하는가 하면, 심한 악취까지 난다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실제 물빛은 녹조류 등으로 풀색을 띠고 있지만, 탁한 기운이 역력하다. 청소관리는 나름대로 잘 돼 있는 듯 쓰레기는 눈에 띄지 않지만 연못물은 아름다운 경관을 발목잡고 있었다.
천안시도 방치해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수억을 들여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연못물 정화를 위해 지하수를 파 일정기간을 두고 물을 갈아주고 있다. 수생식물과 분수대도 조성해 만전을 기했다. 천안시의회에서도 삼거리 연못물에 대한 수질관리에 관심이 많았던 터, 시행정의 관리감독을 촉구한 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미처 물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인정했다. 보통 한달 주기로 물을 바꿔주는데 이번엔 그 기간을 넘겨버린 것과, 흥타령축제 장소임을 고려해 가장 깨끗한 물로 맞춰줬어야 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오염원인을 ‘붕어떼’로 분석했다. “연못엔 잉어도 살지만, 방생이다 뭐다 해서 붕어수가 급격히 늘었다. 그들의 배설물로 탁해지는 것 같다”는 견해를 냈다. 또하나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도한 고기먹이가 부패되며 연못물을 오염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음도 덧붙였다.
‘한달에 한번 지하수물로 갈아준다면 연못물은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 연못가의 수생식물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 산림과 김진영씨는 “한때 연못물의 깨끗함을 의뢰했더니 2급수로 나왔었다. 앞으로 삼거리공원이 더욱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넘칠 것을 고려해 이번에 깊이있게 원인분석을 통한 해결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오염원인이 붕어떼로 인한 것이면 잉어 외에 없애는 방향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삼거리공원 연못가의 물을 갈아주며 대책안이 강구될 전망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