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복원중에 있는 은석사 전경.
전통사찰로 보존돼온 은석사(주지 진용스님·천안 북면)의 해체·복원작업이 시작됐다.
천안 관내 전통사찰은 광덕사, 은석사, 성불사, 만일사 4곳. 이중 은석사는 건물이 낡고 붕괴위험이 있어 복원예산을 세운 것. 목조여래좌상(도유형문화재)이 있는 보광전 해체보수작업에 국비 2억에 시·도비 1억씩이 총 4억원이 확보됐으며 5000만원이 자부담으로 들어간다.
지난 23일(화) 찾아간 은석사는 해체된 상태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추진과정에 문제도 발생했다. 은석사 터가 고령박씨 종중 것으로, 어렵게 500㎡에 대한 토지 사용승낙서를 받았다.
원래 은석사측은 거대한 복원계획을 세우기도 했었다. 1000년 고찰로, 당시 상당한 사찰규모를 자랑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이에 따라 은석사 복원에는 최소 8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은석사는 5000만원의 자부담을 마련하기 위해 불자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은석사터 옆에 조립식 숙소를 마련한 이들은 올해 안에 완공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
다행히 재료운반비는 줄어들게 됐다. 은석산 8부능선에 자리잡아 ‘헬기공수’를 택해야 했지만 최근 은석사에 이르는 임도가 개통되면서 차량운반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은석사측은 이번 복원계획으로 기대가 크다. 새로 복원되는 은석사를 중심으로 몇 년째 해오는 진달래 축제와 함께 내년부터는 산사음악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고령박씨종중재실로부터 걸어오르는 길 뿐 아니라 임도를 통한 차량길이 열리며 사람들의 왕래가 훨씬 늘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은석사에서 5분여 걸어오르면 있는 박문수 어사묘의 관광객 행렬도 해마다 늘 것으로 전망하며 은석사 부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