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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고에 찌든 명절 ‘침체된 분위기 어쩔꼬’

경기불황에 웃음 사라진 추석‥ 상인들 ‘추석대목은 옛말’

등록일 2008년09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예년보다 짧은 3일(금·토·일)간의 올 추석연휴. 업체들도 대부분 법정휴무일만을 연휴기간으로 정해놔 ‘빠듯한’ 추석명절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경기불황으로 돈 씀씀이도 녹록지 않은 처지. 절반의 업체만이 상여금 지급계획을 밝히고 있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될 형편이다.

추석 제수용품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전국주부교실 천안시지회의 물가분석에 따르면 명절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탓에 각종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게다가 고유가로 인해 밀가루 등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라있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가볍다.

추석명절을 며칠 앞둔 재래시장의 풍경은 을씨년스럽다. 몇 년째 경기불황에 지친 데다, 지난해 여름부터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천안의 재래시장은 이번 추석명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 축제를 벌여 고객유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상인들의 우려섞인 한숨소리는 예년보다 크다.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늘었지만 예년같지 않다. 8일(월) 종합운동장에서는 2000여 명이 모여든 대규모 불우이웃돕기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천안시의회는 12일(금) 등대의집 외 9개소 사회복지시설을 위문했고, 천안의 신한은행은 관내 사랑의 집 등 5곳의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456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연휴기간 문화예술행사는 씨가 말랐다. 예전에는 마을마다 다양한 민속놀이가 자발적으로 행해졌고, 몇몇 문화예술단체들이 나서 규모있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정보수집도 해보고 있으나 나오질 않는다”며 “경기여건이 어렵다 보니 다들 생계고 문제에 허덕이고, 개인생활습관이 배여 예전처럼 공동체 행사로 다져지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천안시와 아산시는 다중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과 공원, 역전, 터미널, 휴게소 등에 대청소를 실시하고 새마을지회나 적십자회 등 개별단체들은 무연고분묘 벌초와 주요도로변 청소를 실시하며 좋은 고향이미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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