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억원이 소요될 2차 소각시설 증설부지 전경.
천안시가 증설중인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 2011년 말에나 가야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중인 소각시설이 밤낮없이 가동되고 있지만, 쓰레기발생량은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황. 향후 4년간은 소각되지 못한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매립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현재 일일 200톤 처리용량을 가진 소각시설의 일일 평균가동율은 145톤. 노후화 또는 정기점검기간 등으로 가동율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반면 천안시 가연성쓰레기의 일일 발생량은 250톤으로, 하루 100톤 이상의 쓰레기가 소각되지 못한 채 매립장으로 직행하고 있다. 다행히 천안시는 최근 2차 쓰레기매립장 증설공사를 통해 2032년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김대응 시 청소과장은 “다소 늦어진 소각시설 증설을 서두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증설 후엔 매립쓰레기를 재소각시킬 수도 있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입지타당성 최종용역보고회 가져
천안시는 오는 2011년까지 친환경적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증설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행정절차 이행에 나섰다. 시는 올 초 주민대표, 시의원, 관련분야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타당성 조사 및 입지선정 절차를 이행해 왔다. 그리고 지난 19일(화) 열린 입지타당성조사 최종용역보고회에서 현 소각시설 옆인 서북구 백석동 531번지 일원으로 입지를 결정했다.
시설면적 3만3000㎡에 일일 200톤 처리용량의 소각시설을 갖추는 이번 사업은 총 880억(국비260억·도비50억·시비178억·민간자본4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9월 입지선정 결정공고와 함께 도시계획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10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소각장 증설에 따른 주민보상도 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폐촉법’에 따르면 주민편익시설이나 주민지원기금 조성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돼있다.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 수영장, 헬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주민편익시설을 제공한 타지역 사례에 맞춰 천안시도 그같은 범주에서 편익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