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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평상’에 짜증만

관내 피서지 목천 유왕골이나 광덕하천.. 불법 자릿세 받는 평상 만연

등록일 2008년08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목천 유왕골 계곡.. 명당자리에 평상이 깔려있다. “기분좋게 갔다가 짜증만 났습니다. 시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습니까.”

가족과 함께 광덕계곡에 피서갔던 한 주민이 평상을 놓고 자릿세를 받은 음식점 행태를 지적하며 시 인터넷신문고에 글을 올렸다. 유량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도 얼마 전 유왕골 계곡이 평상으로 뒤덮여 시민들이 갈 곳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해마다 ‘여름철 피서는 (고향)천안에서 즐기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시행정의 이중적 모습에 천안시민들이 상처받고 있다. 천안을 대표하는 여름철 피서지로는 4대 자연발생유원지로 알려져 있는 광덕하천, 북면하천, 목천 유왕골, 성거 천흥리.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인근 음식점들의 상술로 평상이 차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목천 유왕골 계곡은 숲속그늘에 물이 시원하고 깨끗해 외지인들도 즐겨찾는 곳이지만 계곡의 명당자리를 차지한 20여 개의 평상은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천안시내에서 목천으로 넘어가는 유량로길에도 좋은 계곡이 음식점들로 점령돼 있기는 마찬가지.

평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만원대의 음식을 주문해야 가능하다. 반면 평상을 피해 자리를 깔 곳은 많지 않다. 가장 좋은 곳들만 선점해 평상을 설치한 음식점들은 피서객들이 좋든 싫든 음식을 주문하게 만든다. 계곡까지 갔다가 되돌아올 수 없는 피서객들의 난감한 입장이 평상으로 유도하는 것. 불법적인 평상문제를 놓고 음식점 주인과 옥신각신 싸워서는 얻을 게 없다.

이에 대해 시 산림과는 “불법인건 알지만 평상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여력이 있다해도 단속으로 인한 음식점과의 마찰로 손쉽게 처리되진 않는다고 귀띔. 노점상과 시행정의 싸움처럼 평상을 없애는 과정에는 심각한 갈등양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시 산림과 박찬진 산림경영팀장은 “광덕산에서 불법으로 막걸리파는 잡상인 단속에만도 몇 달이 걸려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용객 대부분이 불법을 문제삼기 보다는 정서적으로 그들 편을 들고 있어 더욱 어렵다“고 대답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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