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클린네트워크는 지난 13일(수) 천안문화원을 방문, 정상화를 발목잡는 이사진 사퇴와 신임사무국장 채용무효화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화클린네트워크(집행위원장 곽금미)가 13일(수) 천안문화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권연옥 전 천안문화원장의 운영개입 중지 및 이사직 사퇴와, 잘못된 사무국장 공개채용으로 다시 천안문화원 운영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이사진들을 규탄했다.
문화클린네트워크는 성명서를 통해 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첫째 권 전 원장의 천안문화원 이사직 사퇴와 운영개입 간섭을 중지할 것. 둘째 관계기관은 정승훈 사무국장공개채용절차에 대한 내·외부 비리논란을 분명히 밝히고 공개채용을 원천무효화할 것. 셋째 천안문화원 운영이 더 큰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비리 관련자들은 모두 사퇴하고 더 이상 자정능력을 상실한 천안문화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 넷째 천안시와 충남도는 문화원 감독기능을 강화해 문화원 정상화 없이 예산지원은 없다는 방침을 반드시 지킬 것. 다섯째 지역주민들 역시 천안문화원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문화적 자존감과 천안문화원이 갖는 정체성을 되찾도록 노력해 줄 것.
이들 10여 명은 13일 이같은 성명서를 들고 천안문화원을 방문했지만 임병현 문화원장 직무대행은 자리에 없었다.
이에 앞서 문화클린은 천안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난 6일(수) 천안문화원을 방문했지만 임 원장 직무대행을 만나지 못했다.
신임사무국장 채용절차 문제제기
문화클린네트워크는 정승훈 신임 사무국장의 채용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원천무효화’를 주장했다. 문제있는 이사들이 채용절차에 관여한 것도 잘못이지만, 채용절차상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사무국장 채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용 절차상의 문제점으로는 먼저 7일간의 공개채용공고일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했다. 문화클린은 3일간 한 개 인쇄매체에 기재됐으며, 인터넷 공고는 5일간만 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사무국장 공개채용 공고는 사전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어야 함에도 원장직을 사퇴한 권연옥시가 급하게 지시한 점을 문제삼았다. 문화원 내부 인사위의 채용절차에도 이의제기했다. 사무국장 공개채용절차상 심사위원은 문화원 인사위에서 내·외부 향토사, 전문교수, 천안시청 관계공무원 등 총 5명을 선임하게 되어 있지만 내부 이사진들로만 구성하고 이사회 동의절차조차도 무시한 채 선임했다는 것. 일부 인사위원의 사무국장 임명 보류(무효) 요구도 무시됐다고 밝혔다.
면접평가표도 문제가 됐다. 문화단체활동경력에서 이전에 없던 ‘조직관리경력’이 지난 7월 초 전 권 원장의 지시로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채 새로 만들어져 정 사무국장에게 유리함을 줬다는 점이다. 정 사무국장이 정식 임명이 나기도 전 외부인사들과 시민단체 이사들을 먼저 만나자고 요청하면서 ‘조직관리’를 잘 해서 들어왔다고 한 점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
문화클린은 사무국 직원들의 정 사무국장 불인정 반발도 언급했다. 사무국장 지원자 총 8명중 정승훈 사무국장은 답변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문화원 사무국 직원의 말도 전했다.
이같은 여러 문제점을 열거한 문화클린은 ‘더이상 자정능력을 상실한 천안문화원 임원들에게 문화원 정상화를 맡길 수 없다는 것과 범법자로 천안시의 명예와 문화를 훼손한 전 권연옥 원장을 비호하거나 문화원 운영개입을 묵인하는 자를 철저히 색출하고 규탄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