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의장 송건섭)는 지난 5일(화) ‘중앙소방학교 이전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아무런 이유나 대안 없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소모하면서 충남도 내 공주시로 이전을 강행한다면 두 자치단체간 주민갈등을 조장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국가방침상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이전 후 중앙소방학교 부지 활용방안을 천안시와 충분히 협의하고,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대체시설이 유치돼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달 31일(목)에는 양승조(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이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을 만나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1986년 지금의 유량동에 자리잡은 이래로 22년만에 ‘자리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공주 사곡면 240만여㎡로 이전하는 중앙소방학교는 이전까지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수 기자>
중앙소방학교 이전반대성명서 전문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서 국가 안전문화를 책임질 신지식 소방공무원을 양성하는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중앙소방학교는 1986년도 천안시에 이전된 이후 그동안 소방행정기관의 메카로서 천안의 이미지 제고와 우리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천안시민의 재난, 재해 등에 대한 소방능력 배양에도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 또한 130여 교직원의 천안시 상주와 소방간부생과 화재조사전문가 등 연간 8만 여명의 소방인력 교육을 통해 우리 천안시 위상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중앙소방학교가 아무런 이유와 대안 없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소모하면서 충남도내 공주시로 이전을 강행한다면 천안시와 공주시 자치단체간 주민갈등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그간 중앙소방학교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걸고 있는 천안시민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는 무심한 계획에 대해 55만 천안시민은 큰 실망을 하는 바이다.
이에 우리 천안시의회 의원일동은 중앙소방학교의 이전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며, 국가방침상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중앙소방학교 이전 후 남게 될 부지의 활용방안을 우리 천안시와 사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며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대체시설의 유치가 병행돼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