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공사 진행중인 쌍용동역사(좌)와 봉명동역사 전경.
올 연말 완공·개통을 목표로 쌍용동과 봉명동에 추진중인 역사가 한창 공사중에 있는 가운데 갈등을 보였던 역명칭이 가시화되고 있다. 쌍용동의 역사는 ‘쌍용동역’과 ‘쌍용나사렛대역’으로 첨예한 대립을 보였지만, 철도공사측은 ‘쌍용동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7월 이전에 결정됐어야 하지만 주민과 대학의 갈등관계를 고려해 결정을 늦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늦출 수는 없는 상황. 한 철도공사측 관계자는 “표지판 설치 등 준비작업이 필요해 늦어도 개통 2·3개월 전에는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간 ‘쌍용나사렛대역’으로 해달라는 나사렛대측의 강경한 주장에 일부 지역민들이 반발하면서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바 있다. 표면상으로는 역사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나사렛대역을, 지역명이란 것이 대표성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지만 속내에는 대학의 대외이미지와 인접한 지역민의 부동산 상승효과 기대의 마찰이 숨어있는 것.
철도공사측은 최근 주민과 대학간 합의한 아산의 ‘신창순천향대역’조차 ‘신창역’으로 확정했다. 역사가 위치한 지역명을 우선으로 하는 일관성을 부여하는 한편 인근 기관이나 건물을 역사명으로 부각하는 것을 배제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기로 한 것. 이같은 신창역 결정은 ‘쌍용동역’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나사렛대는 역명제정의 4순위에 해당하는 주요공공기관임과 근접성, 주요이용자가 나사렛대 학생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며 ‘쌍용나사렛대역’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에는 일부 역사부지가 나사렛대 내로 들어온 점을 강력히 내세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철도공사측은 꿈쩍 안하겠다는 태세다.
나사렛대측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측은 조만간 ‘쌍용동역’을 확정지을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봉명동에 위치한 역사는 ‘봉명역’과 함께 ‘봉명순천향병원역’, ‘순천향병원역’의 3개 명칭안이 천안에서 제시했고, 철도공사측은 얼마전 ‘봉명역’으로 결정했다. 철도공사측의 역명1순위인 ‘역세권 행정구역명’이 붙여진 것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