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예총(회장 안수영)이 천안시 서북구 성정2동 814-1 2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1992년 2월 대전광역시 예총분리로 천안 신부동 사무실에서 살림살이를 시작한지 16년만의 일이다.
성정2동 선경아파트 정문에서 바라본 충남예총 사무실 전경.
그간 천안시민회관 인근에 자리잡은 사무실은 115㎡로 공간이 협소한 데다 건물이 노후화되고, 가장 중요한 주차시설조차 없어 애로가 많았다.
“좀 더 좋은 공간을 얻어 나가고 싶었지만 전세 4000에 그만한 사무실 얻기가 어디 쉽습니까. 게다가 교통편이 좋은 곳은 눈을 씻고 찾아도 안 띄더군요.” 김태원 도예총 사무국장은 그동안 가슴앓이 한 사연을 밝혔다.
이번에 옮겨간 성정동 사무실은 우선 공간이 넓고 주차시설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강점이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그간 모인 종잣돈을 보태 전세 6000에 얻은 183㎡ 사무실 공간. 바로 앞은 선경아파트가 있고, 주변이 원룸 등이 많아 낮 시간대에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번 사무실 이전에 충남도로부터 리모델링비 2000만원을 어렵게 지원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사무실 공간 외 91.5㎡ 되는 별도 공간은 ‘문화강좌’나 ‘회의장소’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생각이며, 지난 7월 이사를 시작했지만 필요한 집기마련과 간판설치 등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쓰며 2주에 걸쳐 정리에 부산을 떨었다.
‘가뭄에 단비’처럼 직원도 충원됐다. 사무국장과 한명의 사무직원 뿐이었던 도예총은 지난 6월1일부로 정부의 ‘청년인턴사업’에 선정돼 올해 12월까지 한명의 보조 사무직원을 채용한 것. 한시적이긴 하지만 그동안 인력부족으로 손도 못댔던 체계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홍성·예산에 위치한 충남도청 건물이 완공되면 그곳으로 들어가기까지 충남도예총은 이곳 성정동에서 2년 여를 보낼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