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서울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한 양승조 의원
‘도덕성’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양승조(천안갑·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 출신으로 악조건에도 불구,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충남에서는 유일한 민주당 당선자로 충남도당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비중도 높아졌다. 민주당 원내 부대표(의안·법률담당)로써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 양 의원. 최근엔 촛불집회에 대한 과잉폭력으로 피해입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안탄압대책본부 간사를 맡고 있다. 오는 7월6일 있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는 홍보분과위원장의 중임도 맡고 있다.
▶국회 상임위 활동은.
-보건복지위원회를 택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외면이 서민과 저소득층에 불합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더욱 자원했다.
▶국민의 대변자로서 내건 주요공약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노인 틀니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개정법률안을 개원일인 5월30일 발의했다. 또한 가정의 양육부담을 줄이고자 월 10만원 가량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법안을 준비해 발의예정이다.
▶나라가 뒤숭숭하다. 한미FTA에 대한 생각은.
-농업부문에 대한 보완책이 없는 ‘한미FTA’의 졸속추진은 반대한다.
▶광우병 위험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당장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광우병이 유발될 수 있는 소 부위 수입을 전면금지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통해 국민검역주권을 지켜야 할 것이다. 광우병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 보니 다소 과정된 면도 있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 국민과의 의사소통과정에서 보여준 책임회피가 문제라고 본다.
▶이명박 정권의 취임100일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
-경제활성화에 대한 국민기대가 무척 높았지만, 취임 100여일만에 지지도가 19%까지 떨어졌다. 역대정권에서도 이런 경우가 없다. 그만큼 실정에 대한 국민실망이 컸다는 반증이다. 정국운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대통령이 훌륭한 CEO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운영은 기업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은.
-민주당이 야당이 됐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연구하고 제안해야 한다. 원내 부대표로서 의원들의 의견을 통합하고 조율해 새로운 비전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열심히 뛰겠다.
▶천안시에서 2건의 불합리한 보궐선거가 발생했다.
-한나라당 출신 시의원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이유로 시의원직을 버려 7억5000만원의 막대한 천안시 예산이 지출됐다.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앞으로 보궐선거를 유발한 책임이 있는 정당은 그 보궐선거에서 후보공천을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겠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천출직에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면 애초 다른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구청설치에 대한 견해는.
-인구 55만인 천안시에 시청 하나로는 행정효율화를 이룰 수 없다. 작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시 인구규모에 대응하는 행정공급을 위해 구청신설은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사회에 대한 주요 공약사항은.
-천안-청주공항간 수도권 전철연장사업 추진이다. 곧바로 협의기구 출범식을 가지려고 한다. 또한 수신·성남 인근에 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제발전과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며, 동남부 일대 문화유적을 이어 전통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하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이 도와주면 더 빨리 추진되고 천안의 동서 불균형이 시정될 것으로 본다.
▶성남·수신에 제5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이 농촌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밝혀달라.
-성남·수신지역은 농업위주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인구도 감소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환영한다. 다만 산업단지의 환경파괴와 오염이 기존에 농업을 영위하는 시민들을 위협해선 안된다.
▶천안시민에게 당부 한마디.
-18대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17대에서는 천안동부경찰서 신설, 독립기념관 무료입장 등을 실현해 천안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18대에서는 전철역 신설, 물류단지 건설과 같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복지정책발전을 통해 온 국민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