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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관용차 구입 2개월만에 천안시장 ‘2000㏄급 LPG 대여차량’으로 바꾸다

고유가 시대에 관용차량도 군살빼기 돌입‥ 제네시스는 매각방침

등록일 2008년06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3월 6500만원짜리 제네시스 차량을 구입해 물의를 빚은 성무용 천안시장이 두달여 만에 매각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성 시장은 앞으로 2000㏄급 LPG 대여차량을 타게 된다.

고유가 시대에 3800㏄급 차량을 탄다는 것이 알려지며 전국적 망신을 당했던 성 시장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시는 처음 시도하는 의전용 차량대여를 통해 연간 1200여 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절감대상은 시장 차량만 국한되지 않는다. 천안시장과 같은 날 제네시스를 구입한 이충재 천안시의회 의장도 매각과 함께 연비가 덜 드는 차량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천안시장과 천안시의장이 지난 2월까지 타고다닌 차량은 2000㏄급 그랜저. 이미 교체시기를 넘긴 ‘구닥다리’ 차량이었다. 하지만 3800㏄급 차량으로 교체하면서 ‘전국최고’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결국 2개월만에 상처를 안고 되돌릴 상황인 것이 아쉽지만, 이같은 결단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는 23일 업무를 시작하는 2개 일반구의 구청장 의전차량도 별도 구입하지 않고 현재 보유차량을 활용하기로 했다. 시 회계과 김기환씨는 “구청장 차량은 몇 년 타던 1500㏄급 누비라와 2000㏄ 미만의 소나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 업무용 차량을 제외한 관용차량의 증차는 가급적 억제하고, 불가피하게 구입시 에너지 절약형 차량인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방침도 세웠다.

천안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관용차량은 총 232대로 이중 화물차가 108대, 특수차 75대, 승합차 25대, 승용차 24대 등이다.

‘관용차량 군살빼기’는 최근 전국적인 추세다. 대구시는 업무용 승용차량을 990㏄급 경차로 구입했고, 광주시도 의전용 차량 등을 경차로 구입키로 했다. 경남도는 다이너스티를 처분하고 카니발 승합차를 이용키로 했고, 창원시는 직원들 출장시 10대의 경차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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