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동남구청과 서북구청 업무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2주 후면 시행정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되는 것. 개청식은 그보다 1주 늦은 7월1일 열 계획이다.
지난 3일 방문한 문화동 청사는 개청준비로 어수선한 상태였다. 1층은 민원업무에 방해될 정도로 공사소음이 심했다. 관계자는 “개청 전에 끝내야 해서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2층엔 기계로 계단을 가는데 한창이었고, 대부분 공간이 집기 하나 없는 빈 상태였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집기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상황. 개청이 코앞에 닥쳤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동남구청(문화동 청사)과 서북구청(성거 도시개발사업소)에 들어설 구청조직은 총 14과 80개 팀으로, 정원 349명에 구청별로 자치행정과, 민원과, 세정과, 주민복지과, 산업환경과, 건설교통과, 도시건축과의 39개 팀이 설치된다.
구청업무는 주민등록, 호적, 세무, 복지, 청소 등 대부분 민원사무와 직접 주민과 접촉하는 현장행정이 주된 기능이 되며, 이를 위해 구청업무의 기초가 되는 자치법규 177건에 대한 정비와 구청 직제에 맞는 예산편성, 청사시설공사 등을 15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이 일선행정을 책임지게 되면, 본청은 정책입안, 기획, 감사 등 시정의 주요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홍보물 2만부를 제작·배부하고, 이·통장과 자생단체 회원 대상의 구청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청 개청을 축하는 반딧불음악회와 관련해 동남구청은 27일 , 서북구청은 30일 각각 오후 8시에 구청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한편 구청 개청으로 앞으로는 주소도 달라진다. 천안시 동남구(또는 서북구) ○○읍면동으로 표기해야 하며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의 주소변경은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변경할 수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