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선거구 보궐선거는 이정원 시의원의 국회의원 출마로 생긴 빈자리다. 여기에 황천순·이석용·조강석 후보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이는 모두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의회에 젊은 피 수혈이 가능하다.
다선거구는 대부분 구도심에 속해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 많고, 새로운 리모델링을 통한 도심활성화에 관심이 많다.
(서브) 황천순‥ 기본에 충실할 터
양승조 국회의원 비서인 황천순(35·통합민주당) 후보가 시의원 후보에 도전했다. 그가 내세운 강점으로는 ‘양승조 국회의원으로부터 배운 성실함과 정치철학’. 양 의원을 도와 중앙정치와 정치철학, 더불어 지역민심도 파악할 수 있는 4년을 보냈다고 밝힌다.
그가 보는 천안시의회는 ‘멈춘 시간’. 전체 19명의 시의원중 한나라당이 14명을 차지한 현재의 시의회 구조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균형·견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가 내놓은 공약으로는 친환경 우리농산물 급식 확대, 초등학교 통학로 확보, 공동주택 지원조례 강화, 생태공원 활성화, 구도심재개발 적극 대응, 재래시장 활성화의 6가지다.
(서브) 이석용‥ 천안이 필요로 하는 힘
“곁눈질하지 않겠습니다.”
천안의 젊은 힘을 강조한 이석용(41·한나라당) 후보. 그는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정의로운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통과 공감’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는 일, 각자의 직면문제들을 소통하며 공감하는 일이 모든 공동체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며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천안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폈다.
공약사항으로는 신안동 주민센터 이전, 천호지 체육공원과 연계한 대학로 문화공간 조성, 재래시장 활성화 및 재래시장 내 공중화장실 설치, 시청 내 재개발추진 전담부서 개설, 용곡동 교통문제 해결을 내걸었고, 신방동을 전국제일의 명품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브) 조강석‥ 준비된 시의원
“한결같은 성실함과 능력으로 인정받겠습니다.”
조강석(39·자유선진당) 후보는 정당분배에 초점을 맞춰 입성논리를 폈다. 한나라당 14석, 민주당 5석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천안시의회의 견제·균형을 위해서는 자유선진당이 보궐선거 2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 또한 “한나라당 시의원의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에 또다시 한나라당을 선택할 거냐”고 문제삼았다.
공약은 제일 많이 내놨다.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 급식보조금 확대, 구도심 재개발 및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 생태천 원기능 회복, 등산로 재정비, 깨끗한 화장실 설치, 택시기사 휴게소 설치, 아파트건설에 따른 진출입도로 문제와 통학로 문제 해결, 시내관통 고압선 지중화사업, 천안천 재정비화, 신안동 주민센터 이전, 봉서·일봉·태조산 등산로 정비, 신방동우체국 설치, 남부지역 여성복지회관 건립 등이다.
천안 바선거구는 초선의원이던 박중현 의원의 국회의원 출마로 생긴 공석. 이 때문에 시의회 입성을 바라던 정치인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바선거구는 쌍용2·3동과 백석, 불당동에 해당하는 곳으로 최백운·정도희·서용석·이윤상 후보가 경합에 나섰다. 공단과 자연부락 단위의 백석동 외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혼잡한 도심교통과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서브) 최백운‥ 균형있는 시의회로
최백운(43·통합민주당) 후보도 천안시의회 내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 균형있는 시의회를 위해 정당안배를 고려해달라고 주문. 또한 최근 전국적인 논란거리로 떠오른 광우병쇠고기를 들고 나섰다.
“우리 아이들 식탁에는 절대로 미국산쇠고기가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 최 후보는 자신이 학교급식사업에 수년간 매진해온 경험을 살려 미국산쇠고기로 인한 학교급식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가 내놓은 공약으로는 민간보육시설의 공공성 확보, 시간연장 등 보육문제의 제도적 보완, 봉서산·월봉산의 생태공원 조성, 사유지 보상책에 대한 대안마련, 안전한 통학로 확보, 아파트 등 소지역단위 동호회 및 소모임 지원확대, 각종 생활체육동호회 활성화 지원책 마련, 생활체육공간 마련 등이다.
(서브) 정도희‥ 깨끗한 교육전문가
“천안시의회에는 최소한 한명의 깨끗한 교육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정도희(42·한나라당) 후보는 15년간 아이들과 함께 해온 교육전문가로 교육환경 개선에 가교역할을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학원 원장이기도 한 그는 현재 천안시 학원연합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봉서산을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것을 비롯해 쌍정초 숲가꾸기 사업, 수곡초 실내체육관 건립, 용암초 인조잔디 조기착공, 쌍용동으로의 전철역명, 안전한 등·하굣길 확보, 장재천의 생태하천화, 백석·불당지역에 도서관 건립,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백석동 주민자치센터 조기착공, 스쿨존 설치, 환서초 통학로 확보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서브) 서용석‥ 힘있는 시의원
“천안발전,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천안 바선거구에서 시의원 경력은 서용석(53·자유선진당) 후보 한명 뿐. 게다가 시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이력을 내세워 ‘경륜있는 큰 일꾼’을 자처하고 나섰다.
공약사항으로는 봉서산 생태공원 조성, 등산로 정비, 백석동 벽산아파트와 브라운스톤아파트 22번 버스노선 왕복경유, 백석동 현대아파트 공영주차장 설치, 각급학교 다목적강당 건립, 환서초 등하굣길 확보, 서당초 후문 횡단보도 차단기 설치, 1교1사결연 통한 교육인프라 확충, 천안교육청에 대한 시예산 증액편성, 어린이 하교시 안전보호자 운영지원, 백석동 군부대 외곽이전 적극추진 등이다.
(서브) 이윤상‥ 민생과 환경 활짝
바보 이윤상(43·진보신당). 여기서 ‘바보’란 말은 바라볼수록 보고싶은 사람을 뜻한다. 충남대 철학과를 나와서 그런지 그의 바보생각은 생활에 묻어있다. “시의원 2명이 중도사퇴해 안치러도 될 보궐선거비용은 7억4000만원. 이 돈이면 아이들 건강과 안전, 노인복지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한여름, 모기약 대신 모기장을 사용하고,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그에게 사람들은 ‘바보’라고 한단다.
그가 내놓은 공약으론 친환경 학교급식비 지원조례 제정,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과밀학급 해소 및 학교기본시설조례 제정, 작은 주민도서관 만들기, 청소년 문화공간 마련, 노인재가방문 진료서비스와 주치의제도 도입, 주간노인보호센터 확대, 장애인가족 지원센터 개설, 장애 영·유아 및 아동건강발달지원사업 확대, 과중채무자 위한 신용회복지원센터 설치, 봉서산 생태공원화, 신재생에너지 지원조례 제정, 자전거도로 확충 등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