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재활용한다?’
천안시는 지난 14일 삼성SDI(주)와 소각시설 유효에너지 이용협약식을 가졌다. 성무용 시장과 삼성SDI 김재욱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시청 상황실에서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삼성SDI에 공급, 에너지 이용을 극대화하고 상호이익을 누리기로 했다.
타 지역의 경우 집단에너지 공급자나 지역난방공사를 통해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는 반면 천안시는 ‘자치단체가 인근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스팀을 직접 공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일 거라고 전했다.
시 청소행정과 송장헌씨에 따르면 이번 협약체결로 백석동 소각시설에서 생산되는 연간 10만8000여 톤의 스팀이 삼성에 유료로 공급, 연간 12억원의 재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 또한 생산공정에서 필요한 스팀의 51%를 소각장 스팀으로 대체하게 돼 10억원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이외 LNG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임으로써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1만8000여 톤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게 됐다.
시는 천안시 소각장이 단순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넘어 에너지 생산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기업의 환경경영에 직접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