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는 6월4일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빠져나간 ‘이정원’, ‘박중현’ 의원 자리를 메우기 위함이다. 보궐선거를 포기하는 대가로 막대한 시비를 아낄 수도 있지만 2년 임기가 남은 점을 감안해 선거를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보자등록 일주일 여 남긴 지난 12일 천안은 8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먼저 이정원 전 의원이 활동했던 다선거구는 한나라당의 이창덕·이석용·이동석이 예비등록했으며, 이같은 한나라당의 강세 속에 자유선진당의 조강석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중현 전 의원이 나왔던 바선거구도 4대1의 경쟁력을 갖췄다. 자유선진당의 서용석을 비롯해 한나라당의 정도희, 진보신당의 이윤상, 통합민주당의 최백운이 경합에 나섰다. 다선거구에 비해 정당이 고루 분포돼 편식없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2008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9곳,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이며 공식선거운동은 22일부터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갈수록 낮아지는 투표율 하락추세를 우려하며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초동단계부터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비후보중 누가 본선진출할까
천안 다선거구(일봉·신안·문성·봉명·중앙동)는 이창덕, 이석용, 조강석, 이동석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다선거구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선 이가 3명으로 최종 후보자등록 시점엔 1명만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된다.
이창덕(53) 예비후보는 호서대 첨단정보기술대학원을 졸업한 기업인으로, 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천안시지회장과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이석용(41) 예비후보는 순천향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기업인 출신으로, 현재 천안시 양궁협회 회장과 천안검찰청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석(59) 예비후보는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도의원 한나라당 후보로 뛴 바 있다.
자유선진당은 조강석(39)씨가 예비후보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서대 4년때 제적됐고,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천안 바선거구(쌍용·불당·백석동)는 서용석, 정도희, 이윤상, 최백운씨가 경합할 예정.
서용석(53·자유선진당) 예비후보는 고려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천안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재선 후 도의원에 도전했다 낙마한 후 절치부심 끝에 다시 시의원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희(42·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순천향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천안시 학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중에 있으며, 이윤상(43·진보신당) 예비후보는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 후 중학교 운영위원장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으로 있다.
최백운(46·통합민주당) 예비후보는 선문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며, 현재 국민생활체육 천안시 육상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