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구는 양승조(통합민주당) 현역의원과 재기를 노리며 절치부심한 전용학(한나라당) 전의원의 경합으로 선거 이전부터 지역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잠시 공천문제로 전 후보가 낙마하기도 했지만, 재공천되면서 공방에 불을 지폈다. 실제 선거가 치러지자 둘에 대한 여론조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초박빙 접전을 보였다. 여론조사를 통해 엎치락뒤치락 하던 표심은 투표일 출구조사에서 전용학 후보가 1%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뚜껑을 연 개표과정에선 5%를 남겨둔 상황까지 누구도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표결과는 결국 양승조(38.26%) 후보가 전용학(35.56%) 후보를 2.7% 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대에서 둘은 처음으로 격돌했으나 열린우리당 바람을 탄 양 후보가 15.1%차로 싱거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양승조 후보가 보는 전용학 후보는 껄끄러운 상대였다. 전 후보의 경력과 인맥, 두배가량 높은 정당지지도는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 지난 17대 총선에선 전국을 강타한 ‘열린우리당’ 바람이라도 있었지만, 이번 18대 선거는 정당지지면에서 오히려 위축된 형편이었다.
그런 양 후보가 이길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일각에서는 그의 ‘현역활동 4년’을 꼽는다. 17대 국회에서 양 후보는 정치인 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각종 의정활동 지표에서 ‘본회의 100% 출석’, ‘법안표결 참석률 전체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으며, 또한 민생·복지부문에 41개 법률 대표발의와 339개 법률 공동발의로 ‘성실한 의원’의 표본으로 부각됐다. 게다가 의정활동에 부정부패혐의나 권위성을 탈피한 깨끗한 이미지, 열린우리당에 대한 의리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 후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도덕적인 사람’ 또는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측근들도 양 후보의 도덕론에는 고개를 내두를 정도. 양 후보는 당선인사에서 “정당지지도 등 상대후보보다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음에도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천안시민들의 올바른 의식이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도병수(자유선진당) 후보도 재기를 노리며 4년간 와신상담했지만 그의 앞에 서있는 두 거인을 넘어뜨리기에는 역부족, 가능성만 남겨둔 채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또한 고종원(가정당) 후보도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18대 국회의원당선자, 무엇을 약속했나
청주공항간 전철역 신설에 노력 경주
양승조 의원은 17대 국회 본회의 100% 출석을 자랑한다. 그만큼 성실하다는 얘기다. ‘국회의원의 임무는 법률을 만들고 바꾸는 일’이라는 소신에 따라 17대 국회 법안표결 참석률도 1위를 차지했다. 17대 국회가 처리한 1886건의 법안표결에 99.26% 참여율을 보인다. 2005년과 2006년 연속으로 ‘의정활동 우수의원상’도 받았다.
양 의원은 기초노령연금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장애인차별금지법,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41개 법률을 대표발의하고 339개 법률을 공동발의했다. 지역구인 천안에 대해서는 천안시민의 숙원이던 동부경찰서 신설에 큰 힘을 보탰고 독립기념관 무료입장, 4000여 억원의 국비예산 확보에 일조했다.
천안 동남부 균형발전
-청수역~청주공항간 전철역 신설
-성남·수신 인근지역 물류허브건설 추진
-천안 남부터미널 신설로 물류체계 개편
-천안지방법원 설립
-읍면별 농특산물 브랜드화-광덕호두, 병천오이, 수신메론 등 친환경농업특구로 조성
-읍면동마다 다목적강당 설치/ 다목적 시민복지공간 조성, 청소년수영장 등 ‘복합문화복지관’ 설립
교육이 든든한 천안
-학원비 상한제 유지 및 방과후학교 활성화
-24시간 운영하는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안서동일대 교육·문화벨트로 조성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 2단계 추진
문화와 전통이 빛나는 신천안
-독립기념관~유관순기념관~광덕사 일대를 연결하는 광역전통문화관광단지 지정 및 관광산업 육성
-서곡개발 지원 및 독립기념관 공원화사업 추진
-해외소재 문화재 환수 위한 제도적 기반마련 및 의원외교활동 직접환수운동 참여
-외국인근로자 및 외국인대학생문화·복지증진사업 지원
더불어 사는 사회
-농촌진흥청 사수 및 농업기술지원센터 발전지원
-유류가격 원가공개로 경제투명성 확보
-‘도시재정비촉진 위한 특별법’ 등 관련법령정비 및 유관기관 협력추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지원 위한 법제 마련
-‘문화관광해설사’ 등 천안실정에 맞는 노인일자리 창출
건강한 육아, 편안한 노후
-아동수당제도 도입/ 미취학아동가정에 월 10만원 지급
-기초노령연금 지원대상확대로 노후생활지원 강화
-노인의치(틀니) 건강보험 급여항목 전환
-광덕면·북면 등 수목원 조성 및 푸른천안가꾸기사업 추진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주민건강증진센터 건설, 공공보건의료시설 기능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