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문화행사가 10건으로 조촐하다. 4월의 계절 특성을 탄 까닭.
벚꽃과 산수유가 지천으로 펴 봄을 알리는 계절,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가벼운 봄옷 차림으로 외유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탁한 실내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적은 이유다. 올해 4월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달로, 총선분위기에 묻혀 공연문화는 저만치 멀다. 5월 가정의 달에 맞춘 ‘공연특수’도 4월을 초라하게 만드는데 한 몫 한다. 그래도 볼 만한 공연들이 몇 있어 4월이 외롭지만은 않다.
15일(화) 클래식 젊은음악가 시리즈 ‘The First Step’이 봉서홀에서 열린다. 관람비는 2만원(S석)대. 18일(금)엔 천안시청 1층 로비에서 ‘정오의 비타민콘서트’가 전석초대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같은 날 오후 7시30분 봉서홀에선 ‘천원의 콘서트’가 기획돼 있다. 수준높은 공연이 1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기에 주최측은 신청인에 한해 사전추첨 방식으로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3년전 ‘정글북’으로 호평을 얻었던 극단 셰익스피어가 이번엔 어린이 가족뮤지컬 ‘인어공주’를 들고 왔다. 25일(금)과 26일 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을 올린다. 4월의 마지막 공연으로 올라온 건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26일(토)과 27일 봉서홀에서 4만원(S석)대의 공연으로 잡혀잇다. 전에 같은 무대에서 공연된 바 있다.
이에 앞서 4월 초순 가족뮤지컬 ‘빨간모자’, 11일(금) 신안동 주민과 함께하는 ‘반딧불 가족음악회’, 13일(일) 영화상영 ‘꿀벌 대소동’, 14일(월) 락음악단의 ‘제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바 있다.
시민문화회관 전시실에도 몇몇 전시회가 준비돼 있다. 4월 들어 ‘전통맥전’과 개인소장전 ‘그림글씨’가 전시됐고, 14일(월)까지는 공간동우회의 사진전이 열려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다.
25일(금)부터 28일(월)까지는 일청회의 ‘서예전시회’(2전시실)와, 토우회의 ‘도자기전시회’(3전시실)가 열릴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