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 임하는 천안 후보자들이 ‘메니페스토협약’에 기꺼이 서명했다. 메니페스토란 크게 화합선거, 정책선거를 말함이며, 특히 정책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자유선진당 천안·아산 후보는 지난 3월29일 ‘천안·아산공동 메니페스토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최진완(천안갑), 구본영(천안을), 민병권(아산)씨를 공동추진단장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천안갑 출마후보들은 어떤 공약을 내걸었을까.
양승조(통합민주당) 후보가 내건 주요공약은 ▷청주공항을 잇는 전철역 신설 ▷성남·수신 인근지역 물류허브건설 추진 ▷읍면동 1곳마다 다목적강당 설치 ▷농촌진흥청 사수 ▷천안구도심지역 재개발 추진 ▷아동수당제도 도입 ▷노인의치 건강보험급여항목 전환 등 24건이다.
전용학(한나라당) 후보는 치매 등 ▷노인성질환 치료대책 마련 ▷장애인 취업 및 복지증진과 재가복지센터 설립 추진 ▷국제고·자율형사립고 설립 ▷주거지역·맞벌이부부 보육 및 탁아시설 확충 ▷외국어교육연수원 유치 ▷우량기업 유치 ▷과학비지니스벨트에 천안 포함 ▷천안-청주간 복선전철화 사업 ▷구도심권 재개발 촉진 등 29개 공약을 내걸었다.
도병수(자유선진당) 후보의 공약은 타 후보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 ▷수도권전철 청주연장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천안-태안간 고속도로 건설 ▷국도21호선 확포장 개설 ▷천안-유성간 국가지방도로 57호선 건설 ▷도시계획도로(원성동-동면) 개설 ▷공주대 교명변경 추진 및 동부지역 확장이전 등 7건.
고종원(가정당) 후보는 ▷천안을 한국의 아이비리그 대학타운으로 조성 ▷천안권대학 스포츠페스티벌 개최 ▷100% 원어민교사의 국제 중·고등학교 유치 ▷일화 천마축구단 유치 ▷30개국 이상 참여하는 국제예술제 개최 ▷천안특산물연구소 설립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천안-청주간 전철 연결 ▷용곡동에 남부터미널 건설 등 24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4명의 후보들이 내건 공약들은 대부분 정부나 천안시가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중에 있는 것들. 하지만 예전 후보처럼 국회의원 공약으로 볼 수 없는 것들 또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눈에 띄는 공약을 내건 후보로는 단연 고종원 후보다. 연간 600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 해외유학이나 연수를 갈 수 있게 한다든가 국제예술제 개최, 천마축구단 유치, 천안의 역사인물 이름으로 거리이름 개명 등 대부분이 신선하지만 국회의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약이 내걸려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