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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한나라당 갑·을 공천내정 ‘보류’

윤종남·김호연 후보 확정보류‥ 도덕적 물의 내부비판 거세

등록일 2008년03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의 한나라당 갑·을 공천논란이 중앙당에까지 닿았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18명의 공천내정자 명단을 검토한 후 지난 14일(금) 천안 갑·을 공천내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6곳과 함께 공천보류지역으로 분류한 채 나머지 110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천안갑에 검사장 출신의 윤종남 후보를, 천안을에 기업가 출신의 김호연 후보를 공천내정한 바 있다.


천안을 공천보류지역으로 돌린 것은 ‘대의명분’에서 찾을 수 있다. 윤종남 후보는 당초 을구에 공천을 희망했다가 정작 을구에서는 4명을 뽑는 1차예선에서조차 떨어진 후 갑자기 갑구 공천내정을 확정받아 정당성의 명분을 흐렸다. 이에 따라 천안갑 당원협의회는 13일 ‘천안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만행’으로 규정하며 ‘불법하고 부당한 밀실, 낙하산 공천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윤종남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당원들의 정당한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을 지역은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김호연 후보는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6건의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받아 천안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상태. 공천경합자들도 한목소리로 김 후보의 행태를 부정행위로 간주하며 중앙당에 공천재심요청서를 내놓고 있다.
이렇듯 한나라당 갑·을이 내부로부터 부조리 불만이 나오자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자체분열조짐을 우려하며 ‘공천 보류결정’을 내렸다. 공천내정을 놓고 과연 공천자가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통합민주당의 공천논란도 한나라당과 다르지 않다. 다만 천안갑은 양승조 현역의원이 일찌감치 낙점받으며 안정된 선거체제를 갖추고 있다. 천안을은 13일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천안을 공천경합은 박완주·한태선·이규희 후보가 뛰고 있는 상황. 천안의 한 핵심관계자는 “셋 중에서 전략공천할 지의 여부는 알려진 바 없지만, 가급적 낙하산식 후보가 나타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자유선진당 또한 통합민주당과 닮아있다. 박상돈 현역의원이 천안을 공천내정을 확정받은 반면 천안갑은 오리무중. 장화순·강준식·도병수·황규한·김정식·강동복 후보와 10일경 이한선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 7명이 경합중에 있다. 천안의 한 핵심당원은 “이쪽은 전략공천을 할 것인지조차 도통 모르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회창 총재가 최근 ‘보석찾기’란 용어를 사용, 인재를 얻기 위해선 타 공천탈락자도 염두에 두겠다는 말이 천안갑에도 해당될 지 관심사다. 한때 천안갑에 나설 것으로 얘기된 조순형 의원은 비례대표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을선거구 무소속으로 등록했던 전기동 예비후보가 사퇴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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