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총(회장 윤성희)가 ‘2008 천안예술제’ 밑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최근 3번의 임원회의를 통해 일자와 장소를 결정했다. 5월28일부터 3일간으로 정했다. 지난해 6일간을 잡았지만 행사가 드문드문, 연계분위기가 단절돼 애로를 겪었다. 올해는 이를 보완해 짧지도, 지루하지도 않는 ‘3일’을 택했다.
장소는 지난해 성과를 누린 명동거리로 결정했다. 1회부터 종합운동장-유량동 도시개발사업소-시청 수변무대-명동거리로 옮겨 ‘한곳에서 두 번 없다’는 등식을 가졌지만 올해는 예외다. 다만 주무대는 천안역 광장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주무대였던 오렌지씨네스타 광장은 커다란 조각상이 놓여있어 무대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 이런 이유로 천안예총은 ‘명동거리-지하상가-천안역 광장’이라는 동선을 잡고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이다.
아직 아이템 회의가 진행중이지만, 대략적으론 지난해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시 지원예산도 지난해와 같은 1억5000만원. 변화라면 프로그램이 아닌 ‘참여방식’이나 ‘진행효율성’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8개 지부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을 배려하고, 지난해 운영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보완해 보다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구상 프로그램으로는 미술협회의 ‘주부실기대회’, 연극협회의 공연 ‘돼지사냥(채필병 연출)’, 문인협회의 ‘다문화가정 어머니 동화구연대회’와 ‘낙서골목 만들기’ 등이다. 또한 사진협회의 이번 전국사진공모전은 ‘천안소재’의 사진작품을 별도 심사해 특별상을 주기로 했다.
전두환 천안예총 기획실장은 “코스튬플레이 등 가급적 천안시민들이 참여하는 예술한마당으로 열고, 사전에 충분한 홍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된 길거리페인팅이 다시 시도될 예정이다. 당시 바닥에 천을 깔고 그림을 그린 바, 행인들의 반응이 좋자 상인들이 아쉬워 했던 부분. 이 때문에 몇 개월간 지워지지 않는 유성페인트로 길거리페인팅에 나서 예술제 이후에도 즐거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