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주민과의 대화에서 민원인 가까이 다가가 민원청취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천안을 찾았다. 도내 연두순방에 오른 이 도지사는 지난 1월29일(화) 오전 10시30분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며 신정부의 국정방향과 연계한 ‘강한 충남’ 만들기에 천안의 선도역할을 주문했다.
천안은 이 자리에서 지역현안사업인 천안축구센터 조성 등 5개사업 125억원에 달하는 도비지원의 필요성을 밝히고, 도 차원의 적극 협력을 당부했다. 천안시는 천안축구센터와 관련한 50억원 지원과 성거 중부농축산물류센터 활성화, 그리고 천안 동북부 지역의 동서간 간선도로망 건설을 위해 계획된 업성동 국도1호선에서 성거읍 송남리까지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충남도 정책사업으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광덕면에 조성중인 추모공원에 20억원, 직산읍 삼은리에서 군동리에 이르는 북천안IC 연결도로 확포장사업에 30억원, 아우내 만세운동발원지 기념공원 조성에 10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공무원을 비롯해 지역주민 1000여 명이 봉서홀을 가득 메운 자리에서 이완구 도지사는 천안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이 도지사는 충남도내 상징성을 대표하는 예술의전당(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에 대해 “전국에서 도가 직접 지원한 곳은 5군데 뿐으로, 충남도도 적극 지원협력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 천안시가 자유구역에 속하길 바라는 마음을 받아 “현재 자유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배후도시인 천안까지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올 하반기 중앙부처와 협의할 때 전체 6800만㎡의 10%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해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점을 적극 개진해 천안시도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해 풍세로 도로개설 민원이 문화재 지표조사로 늦춰진 것과 관련해 “당시 주민들과 약속한 바 있으나 차질이 빚어져 죄송하다”며 올해 96억원을 편성해 연말까지는 완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기도 안성과 입장을 상생산업단지로 만들고 싶다는 구상도 내보였다. 천안쪽은 문제될 것이 없으나 평택쪽 상수도시설이 해당지역에서 6㎞ 정도밖에 안 떨어졌다 해서 법적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을 들며 법규정이 조정되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성희 천안예총 회장은 흥타령축제 등에 더욱 많은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주문했고, 임홍순 천안시 기획팀장은 중부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실버단지 조성 등이 천안시가 포함되거나 유치되도록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풍세면에 영상복합산업단지 조성이 99년 이후 묶여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천안시와 주민의 안타까운 마음을 위로하며 “사업주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나쁜 사람이다. 10년 가까이 꽁꽁 묶어놓고 있지만 법적 허가기간이 내년까지다. 조급하게 나서다 피해가 커지니 2년을 기다린 이후에는 천안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 학교 축구부 지원이라든가 버스노선 불편민원 등 몇몇 민원이 제기됐다.
김학수 기자 (pusol0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