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의 새해 ‘주민과의 대화’가 2월1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진행됐다.
불필요한 의전을 생략하고 가급적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직접 듣겠다는 기본방침은 지난해와 같다.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대략 10명의 주민의견을 듣고 대답하는 방식도 변함이 없다.
주민과의 대화에 성무용 시장이 들고나온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매진한다고 하니 내가 지향하는 ‘지역경제활성화’와 맥이 같다”며 ‘경제살리기’가 제1과제임을 밝혔다. 또한 이기주의나 물질만능주의 풍토를 비판,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을 강조했다.
부성동 - 분동, 다소 늦춰질 듯
인구 5만을 넘긴 부성동의 관심거리중 하나는 ‘분동’을 통한 행정 민원업무의 편익성을 추구하는데 있다. 이 때문에 주민과의 대화시 임병욱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자치센터 시설의 열악성과 함께 분동여부를 물었다. 성무용 시장은 “법적 요건은 되지만 행자부 방침이 주민센터 통·폐합에 있고, 천안시 구청설치 시기와 맞물려 분동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문화회관 두정분관을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당고를 비롯해 학교측 민원제기도 많았다. 인도도 없는 협소한 신당고 진입로 안전사고 대책은 “올해 안에 15억원 정도 사업비를 들여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업성고의 도로불편과 버스노선문제는 “금년도 도로개설계획을 갖고 있으며, 버스노선은 이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안 도서관 설치를 바라는 오성고측 요구에는 “북부도서관이 올해 5월 착공예정으로 도서관 건립은 힘들며, 다만 도서지원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송유관 공사로 인해 재산상, 안정상 피해가 크다는 민원도 제기했다. 성 시장은 “아직 이전계획이 없으나 본사와 산자부에 대안을 요구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4공단 진입로 개설에 따른 토지보상관계에 대해서는 “감정평가는 마쳤지만 국비지원이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차암1통에 대해서는 “수돗물 관로를 확인해 상수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수도사업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청룡동 - 야구장부지, 내년부터 부지매입
“읍·면·동 주민센터 기능이 축소되면서 많은 민원이 본청으로 밀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가 포화상태인데, 그렇다고 정부가 인력을 더 주는 것도 아니어서 구청 설치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성무용 시장은 청룡동 주민센터에서 30일(수)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구청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단 동남구와 서북구 개청을 추진하고 있지만 2년 후 60만 인구가 넘게 되면 서쪽에 하나를 더 두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성 시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로 ‘구청설치 추진’을 들었다.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에서 거론됐던 ‘방치된 연탄재 민원’과 관련해서는 원활히 처리가 안된 것을 미안해하며 “지난해 고발조치했지만 행위자가 자취를 감춘 상태로, 현재 토지주에게도 방치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8명이 민원해결을 주문했다. 허철곤씨는 삼거리공원 옆 야구장 건립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성 시장은 “죄송하다”며 천안시 살림살이를 봐서 늦어도 내년부터는 부지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엄팔칠씨는 유량동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우회해 마을앞으로 지나가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버스노선이 없다 보니 마을 학생들은 학원차를 타고, 주민들은 택시를 이용해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스 전면개편의 취지가 굴절로가 아닌 직선로를 추구, 차후 검토할 뜻을 밝혔다.
남기주씨는 영상문화복합단지에 갖은 악소문이 돌아 주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며 정확한 시행정 의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성 시장은 “투자자에게 속은거다. 허가기간이 2년 남았으니, 기간이 지나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일반 산업단지 쪽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삼거리공원 야외무대의 음악소음은 더 많은 나무를 심는 등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제대로 된 수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성2동 - 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단독주택이 밀집돼 있는 원성2동의 주거형태가 ‘주민과의 대화’에도 잘 나타났다. 소방도로 문제부터 쓰레기, 재개발, 제설문제 등이 주를 이뤘다.
이덕신씨는 반상회 등을 통해 가끔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와, 전 시민이 대청소하는 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 시장은 “얼마나 좋은 얘기냐”며 “매월 1일과 15일 대청소때는 나오는 사람만 나오지 말고 전 시민이 함께 청소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소방도로에 무질서하게 세워진 불법주·정차들로 곤욕스럽다는 민원에는 “인도든 어디든 가리지 않는 불법 주·정차들은 시민자격이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성 시장은 “쓰레기배출량이 너무 높다. 땅값도 비싸고 환경문제도 있어 매립장 건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방법이란 쓰레기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시민협조를 당부했다. 이종봉씨가 “청소차량의 쓰레기 처리 후 잔재물이 지저분하게 남는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라 야간에 수거하면서 발생하는 일로, 앞으로는 철저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내 게이트볼장이 없다는 말에는 “마땅한 땅이 없다”며 “좋은 땅이 나오면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원성2동도 현안문제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도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행정절차의 조기이행을 촉구했다. 제설작업과 관련해서는 1700여 공무원들이 폭설로 인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이해시키면서 “주민들 또한 자기 집 앞은 자신들이 치울 수 있는 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불법주정차단속 무인카메라 설치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범죄우려장소나 대중교통에 지장이 많은 장소에 설치한 것으로, 다수 시민의 편의를 위해 이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문성동 - 중앙보건지소에 물리치료실 설치 요망
구도심의 대표적인 지역, 문성동을 방문한 성무용 시장은 “구도심은 낡았다는 뜻이므로 원도심이라고 불러야 옳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이곳 주민들이 항상 ‘동부권 개발’을 주창하는 것과 관련해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항시 시정관심을 높게 두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석인숙 문성동장이 관내 행정업무를 잘 해내고 있다는 격려에는 “주변 우려를 불식하고 내가 여공무원 3명을 동장으로 내보냈더니 다들 능력있고 친절해 칭찬받고 있다”며 “읍면동 행정평가에서도 상위권으로 대단히 성공적인 정책이었음을 확신한다”고 자평했다.
노정수씨는 “문성3·4통 지역 내 도로공사가 8m를 남겨두고 중단돼 쓰레기 불법투기장소 등 취약지역이 돼버렸다”며 서둘러 공사를 종결지어줄 것을 주문했다. 성 시장은 “1조 넘는 시살림이라 해도 그만큼 쓸 곳이 많다”며 예산확보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천안우체국에서 동 주민센터 앞길에 대한 보도설치 요구에 한상국 도로과장은 “보도설치시 상가쪽에 3㎝가 올라가는 곳도 있어 상인들이 감수하겠다면 설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성 시장도 “높고 낮음 없이 설치한다면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므로 전문가 의견을 들어 가능한지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중앙보건지소 내 물리치료실 설치의견도 나왔다. 성 시장은 “물리치료실 설치는 어렵지 않지만 운영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자치단체 맘대로 안되는 것”이라며 “인력이 확보된다면 설치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방동 - 동 주민센터 건립 조속 추진
최근 분동한 신방동은 ‘동 주민센터 이전’이 최대 과제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단체장 회의를 갖고 주민과의 대화시 주민센터 필요성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주민과의 대화가 있던 1일 정철교 주민자치위원장은 대표로 나서 하수처리장 안이나 주민의견을 수렴해 관내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는 2가지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성 시장은 첫 번째 안에 대해 “신방·통정지구가 개발되면 또다시 분동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고, 관내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 조속히 추진할 의지를 밝혔다.
하수처리장 악취건에 대해서는 매년 예산을 확보해 덮개도 씌우고 탈취시설이나 활성탄을 사용해 악취제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3단계 증설공사에서 차질이 빚어져 공원조성은 4단계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촌초등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며 급식비 지원을 요구했고, 풍세대로변에 있는 청룡초등학교는 교통량도 많고 차들도 빨리 달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시행정의 대책을 주문했다.
성 시장은 급식비 지원에 대해서는 검토해볼 것을, 교통사고 위험은 스쿨존 등 학생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태점검에 나서겠다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자체 정화조가 설치된 아파트에 하수처리장 오수관로 연결을, 우범지대에는 범죄예방카메라 설치를 희망했다. 또한 노인회 신방동 분회의 경우 운영비 지원이나 인터넷 설치를 통해 노인들의 사회적응교육에 도움이 되기를 요구했다.
이같은 주문에 성 시장은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다만 노인회 운영비 지원 등에 대해서는 아직 분회까지 지원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봉명동 - 봉명역사 앞 교통대책 ‘미리미리’
지난 1월28일(월) 봉명동사무소를 방문한 성무용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동사무소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동사무소 직원들이 지역 곳곳을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먼저 파악해서 민원인이 찾아오기 전에 개선해줄 것”을 주문했다.
봉명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조성진 방위협의회장은 “봉명전철역이 연말에 개통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철역사 앞 도로가 협소해 낮에도 혼잡한 상황이므로 향후 교통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순천향병원 응급실 앞 도시계획도로의 조속한 착공도 함께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문화동청사 별관에 천안교통정보센터를 만들어 천안의 교통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경찰서·철도공사와 상의해서 일방통행 등 시행 가능한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순천향병원 응급실 앞 도시계획도로에 대해서는 “약 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2억을 확보해서 토지보상을 추진중이다. 올해 추경에 나머지 5억을 확보해 전철역사 개통 이전에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세 봉명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대상 주민 80%가 빠른 시행을 원하는데 일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천안시의 적극적인 예산 편성과 사업 지원을 건의했으나 성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은 민간이 조합을 구성해야 하는 사업으로 시에서 늦출 이유가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어서 정근수 도시과장은 “현재 시에서는 문성-원성지구가 실시계획을 인가받아 가장 앞서가고 있다”며 적극 참조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봉명동 주민들은 ▷천안고등학교 후문 앞 도시계획도로 개설 ▷쌍용공원 진입로 타일 교체 ▷주민자치센터 건물 임대 등을 건의했다.
성정1동 - 가구거리 도시계획도로 ‘계획만 20년’
남세진 성정동 가구거리상인회장은 “가구거리 도시계획도로를 넓힌다고 한 게 20년 지났다. 현재 70여 업체에 가장 시급한 것은 주차문제”라며 “도로확장이 안된다면 인도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턱을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가구거리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점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건의한 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엔 약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능한 부분부터 손을 쓰겠다. 턱을 낮추는 것은 도로과·교통과와 상의하고, 아스콘 포장에는 6억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경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학도 주민대표는 “수원에서 온지 3년 됐는데 운전하다보니 정지신호로 바뀌어도 꼬리를 물고 차가 3대는 더 지나간다. 교통순경 지도·단속도 미흡하고 인도 위에 주차하는 등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시에서도 고민이 많은 문제다.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주민 스스로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하고 “천안에 580명의 경찰이 근무하고 있는데 수원은 천안보다 2배 인구에 경찰력은 5배에 달한다. 수원은 구마다 경찰서가 있고 모든 면에서 천안시보다 3배 이상의 여건 갖추고 있다. 우리도 같은 맥락에서 구청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정1동 주민들은 이밖에도 ▷성정지하도-서부역사 철로변 소음방지대책 ▷가구거리 은행나무 정비 ▷성정5단지시장 공중화장실 및 비가림시설 설치 ▷거리 홍보물·전단지 단속 등을 건의했다.
성정2동 - 폭우시 하수관 역류 ‘악취 진동’
우연명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롯데마트에서 광제산부인과, 대우목화아파트로 이어지는 하수관이 집중호우시 역류해 정화조 위로 분뇨 덩어리가 올라온다.
지난해 2차례나 이같은 사례가 발생해 악취가 진동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성무용 시장은 “지정 4거리(현 신한은행 4거리)에서 롯데마트까지 관경을 넓히고 광제산부인과부터 준설작업을 실시해 배수를 원활히 하겠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해당 구간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경현 주민대표는 “주공6단지 앞에 대형차량이 밤새 주차돼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한동흠 교통과장은 “밤샘주차차량에 대해서는 밤 12시 이후 1시간 이상 주차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차주들이 대부분 아침 일찍 운행을 나가야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
주민피해가 없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계도해 나가겠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태웅 주민대표가 건의한 현대아파트와 6단지 사이 공영주차장 펜스 보수공사는 올해 예산 3000만원을 반영해 동절기가 지나면 착공할 예정이다.
성정2동 주민들은 이외에도 ▷지역주민 축구센터 이용 여부 ▷구청설치로 인한 편의성 ▷주공6단지 앞 스쿨존 보수 등을 문의했다.
쌍용3동 - “이동권은 근로, 복지, 교육, 문화의 기본전제”
쌍용3동은 총 인구 1만9292명 중 95%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다. 성무용 시장은 “쌍용3동은 65세 이상 인구가 5% 이하인,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젊은 지역”이라며 “시정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2007년 상가지역 내 도로 및 인도정비, 용암지하도 벽면 및 천장 청소 등을 주문했던 주민들의 건의사항 처리결과를 보고하며 총 7건의 접수건 중 5건을 완료하고 2건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쌍용3동은 동 현안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돼 관심을 끌었다.
한빛회 유승호 간사는 “현재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은 8대로 수요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다. 장애인에게 있어 이동권은 진료와 노동의 기본 전제일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의 근간”이라며 적극적인 시 행정을 주문했다.
성 시장 대신 답변에 나선 한동흠 교통과장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안정과 함께 저상버스가 도입되면 적절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한편, 8대가 배치돼 있는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의 경우 각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 통합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보다 나은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쌍용3동에서 의원을 운영중인 황동조씨는 쌍용지하도의 장애인 이동 불편을 개선해 줄 것과 삼일육아원 아동들의 예방접종 공백을 메워줄 것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이대선 노인회장이 시내버스 이용불편 문제를, 김영순 부녀회장이 서부대로·불당대로 옹벽에 벽화그리기를, 전복남 통장협의회장이 관내 공원의 일제 정비를 주문했다.
백석동 - “환서초 주변 측백나무 숲을 지켜주세요”
백석동을 찾은 성 시장은 1일(금) 오전 구청 위치선정과 관련한 용역결과를 알리고, 주민들의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해 21건으로 가장 많은 주민의견이 제시됐던 백석동은 올해도 환담자로 55명이 초청됐다.
백석동 주민들은 타 읍면동과 달리 민감한 부분에 대한 언급도 과감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불당호반아파트의 김인철 통장은 “시가 작년에 지역건설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천안지역 업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시청을 찾아가보니 담당자는 ‘해당사항은 강제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에 불과하다’며 문전박대했다. 실효성을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정명섭 신도시 2차지구주민대표는 “신도시개발지역이 ‘탕정택지개발지구’, ‘아산신도시2단계’, ‘아산만권 배후 천안개발예정지’등으로 불리며 천안지역은 전혀 지역명이 배려가 안되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1~2차 합쳐 천안 땅이 약 100만평 들어가 1/3이나 되는데 언제까지 아산에 묻어가야 하나”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성 시장은 “본인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 한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의 자극적인 여론조사 등으로 언급하기가 더 껄끄러워졌다. 사업명에 대해서는 건교부와 지속적으로 상의해 가겠다”고 답했다.
환서초등학교 이심훈 교감은 개발로 삭막해져가는 지역 인근을 우려하며 환서초의 측백나무 숲을 보존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교감은 “환서초는 한때 전교생 90명으로 폐교를 눈앞에 뒀었으나 주변 개발로 현재 600명의 학생들이 다닌다. 학교가 살아난 것은 좋지만 지나친 개발은 이 인근 녹지들을 전부 훼손시키고 있다. 이제 인근에서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은 환서초 측백나무 숲 뿐”이라며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환경 숲으로 보존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이윤상 백석현대아파트 자치회장이 작은도서관 설치와 백석중학교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도입해 볼 것을, 하수호 한성아파트 관리소장이 단지내 조경시설의 가지치기 사업 지원을, 문인환 불당택지지구 주민대표가 불당동 970번지 공영주차장의 불편 개선을 건의했다.
성남면 - 5산업단지 토지보상은 언제쯤?
박종춘 체육회상임부회장은 “성남·수신지역에 5산업단지가 추진중인데, 토지보상은 언제 시작되는지”를 물었다. 성무용 시장은 “2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50만㎡규모로 조성되는 제5산업단지는 2011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2월 중으로 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3~4월에 보상평가를 실시해 5월부터는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3월이면 보상 대상자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므로 면사무소, 기업지원과와 협의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남규 기업인협의회장은 소규모 공단 추진현황과 관련해 성남면에 추진중인 소규모 공단 조성의 구체적인 계획과 고용창출 효과, 미착공 공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성 시장은 “현재 성남면에 추진중인 소규모 공단은 용원리 14만1900㎡, 대영리 14만8500㎡가 추진중으로 인천·안양 등 수도권 공장 30여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고용창출은 1000명 예상되며, 성남면 인력을 우선 채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미착공 부지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허가 후 미착공 업체는 허가를 취소하고 다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교선 주민대표가 문의한 성남-수신 우회도로 완공 시기에 대해 성 시장은 “5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연말 이전에 완료하겠다. 시 전역에서 도로개설 건의가 많은데, 막상 보상에 들어가면 토지주 입장이 달라진다. 개인재산이니 강력하게 얘기는 못하지만 어려운 현실”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면 주민들은 이밖에도 ▷의용소방대 차량 지원 ▷석곡1리-배정2리 대신선 도로 개설 ▷면 소재지 앞에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을 건의했다.
광덕면 - “웰빙 광덕 마라톤 코스, 얼마나 진행됐나?”
광덕면 주민과의 대화가 있던 지난달 30일(수) 오전, 시내와는 달리 광덕면에는 싸리눈이 날렸다. 눈이 1㎝만 쌓이면 전직원이 면사무소에 비상 집결하는 설해대책을 세운 광덕면은 겨울이면 제설작업 부담이 상당한 곳이다.
성 시장은 이날 광덕면에서 지난해 주민들이 건의했던 스키장 조성, 광덕호두축제 지원 등 10여 가지 건의사항 중, 2건은 완료하고 8건은 추진중이라며 시정에의 관심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38명의 주민들은 올해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시의 사업추진을 기대했다.
임창문 노인회장은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에 광덕면에 배정된 인원이 22명에 불과해 광덕사를 비롯한 광덕산 인근 청소가 곤란하다”며 “최소 40여 명을 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성 시장은 김희순 사회복지과장에게 광덕산의 중요성을 감안해 50명 가량을 배치할 것을 즉석에서 지시했다.
조규형 체육회 이사는 광덕 웰빙마라톤코스의 진행상황을 물었다.
성 시장은 “2005년 실시설계까지 완료했지만 100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고 토지매입 및 보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빠른 시간내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박상만 광덕농우회장이 트랙터에 제설기 설치를 지원해 줄 것을, 이상구 호두지도자회장이 호두상징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이종민 농업경영인회장이 호두유통을 산림과가 아닌 농정과 유통관리팀에서 맡아줄 것을 건의했다.
이영훈 광덕관광농원대표는 “현재 ‘광풍로’로 돼있는 도로명이 어감이 좋지않다”며 ‘광덕산로’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태 관심을 끌었다.
풍세면 - “풍세산단, 서둘러야 지역경제 살아”
30일(수) 오후, 풍세면을 방문한 성무용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함께 배석한 시청간부급 직원들의 상당수가 풍세 출신임을 강조하며 ‘풍세는 인물이 많이 나는 곳’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성 시장은 지난해 조류독감관련 철새퇴치 요청, 토양개량 사업, 아파트건설 등 주민들이 건의했던 9건의 내용중 6건을 완료하고 3건을 추진중이라며 부연 설명으로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청정지역 풍세면 ‘주민과의 대화’에 참가한 주민들은, 환경도 좋지만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윤배 이장단협의회장은 더디게 추진되는 풍세공단의 진척상황을 물었다.
성 시장은 “보성리, 용정리 일대 추진되는 풍세산업단지는 161만400㎡ 규모로 개인투자금만 2250억에 달하는데 LG연수원의 입주관계로 계획이 변경돼 약간 늦춰지고 있다”며 서둘러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진창 전 시의원은 세심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 위원장은 “최근 설치한 보 때문에 남관리 2반, 4반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지적했고 용정정수장 인근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 보성2리, 풍서7리의 하수관로 설치 등을 제안해 성 시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외에 풍세면 체육회·농업경영인회 김경태 회장은 629지방도 등 도로에 인도를 마련해 줄 것을, 전종수 전 시의원이 용정리 도로변 양계장을 이전시켜줄 것을, 가재은 여성의용소방대장이 마을에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시설 유치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건의했다.
김학수·이진희·우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