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의 2008년 ‘주민과의 대화’가 지난 1일(금) 모두 마무리됐다.
28개 읍면동을 찾아가는 연두순방은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불필요한 의전은 예전보다 더욱 간소화됐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겠다는 의지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라도 안 되는 민원은 분명한 선을 긋기도 했다. 경로당 신축 등 주민요구에 천안시의 원칙을 이해시키며 “시정의 한계가 있는 만큼 객관적 우선순위에서 앞서면 바로 해드리겠다”는 행정가적 면모를 보여줬다.
천안시는 이번 연두순방에서 2600여 명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243명 350건에 달하는 지역숙원사업 및 제안을 받아냈고, 일부 긴급사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수용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주민과의 대화에는 구청설치 문제를 비롯해 추모공원, 채석장, 소각장, 농업여건, 버스노선 등 민감한 현안문제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조용히 넘어가 사전포석이 있지 않았겠냐는 의구심을 던져줬다.
김학수 기자 (pusol0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