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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물 전쟁 1년 ‘갈수록 기승’

불법광고물 전쟁 1년

등록일 2008년01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골목길뿐 아니라 대로변에도 각종 불법현수막과 전단지 홍수
천안시가 거리의 ‘불법현수막’과 전쟁을 치른지 1년. 하지만 길거리는 여전히 불법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어 강경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부터 ‘수거보상제’를 추가 시행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이 보여지지 않는다.

박중현 시의원은 여전히 거리 곳곳이 불법현수막과 광고지로 도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정질문을 통해 “차라리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만 자격여건을 두지 말고, 누구에게나 수거보상이 가능토록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수거보상제가 어르신네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둔 게 아닌 이상, 불법광고물 퇴치에 최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것.

시는 일단 일반인들의 광고물 수거시 해당 광고물 관계자들과 부딪힐 수 있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수거보상제도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며 검토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후 2007년과 2008년의 연말연시 불법현수막과 전단지 등 불법광고물의 횡포는 극에 달했다. 당초 강경했던 시행정 의지가 사라지자, 그간 보상이라도 받아내려는 듯 마구 뿌려대고 내거는 광고물들과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는 업소들의 막무가내식 홍보로 거리는 몸살을 앓았다. 더구나 문화예술과 스포츠, 대학집회 등 각종 공익과 관련된 홍보물들이 가세하며 부채질, ‘불법광고천국’을 이뤘다. 일수명함을 멋지게 던져 업소 현관문 앞이나 틈에 정확히 놓여지도록 훈련된 두 명이 오토바이 두 대를 끌고 천안시내를 누비는 풍경은 이미 명물이 돼버렸다.

“불법광고물에 대한 시 정책에 의지는 있는지 모르겠다. 걸핏하면 쓰레기전쟁이다, 불법광고물전쟁이다 하는데, 일방적으로 패하는 건 항상 시행정이지 않냐. 왜 적극적으로 나서 이기는 전쟁을 못하는지 답답하다.” 신방동 충무랜드 앞에서 한 주민이 사무실 앞에 떨어진 각종 전단지를 주우며 성화다. 두정동의 한 건물상가 관리자는 “매일같이 버려있는 전단지들 줍느라 죽겠다”며 “요즘같은 겨울에는 바닥에 얼어붙어 떼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2008년 새해 새로운 각오로 뒤쫓아 수거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불법적으로 내걸고 뿌려대도 아무 효과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시민의식 제고를 포함한 전방위적 불법광고 해소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시민사회단체 등도 수익사업이 필요한 만큼 그들을 활용한 불법광고물 수거정책과 그에 따른 보상지원책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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