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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쓰레기소각장 처리용량이 초과돼 매일 가연성쓰레기 40톤이 매립장에 묻히고 있다.(사진은 목천읍 응원리 목천위생매립장 모습) |
시 쓰레기소각장 처리용량 초과, 매일 40톤 매립장으로 직행
태울 수 있는 가연성쓰레기 40톤이 매일 쓰레기매립장에 묻히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미 백석동소각장의 일일 최대처리용량 200톤이 풀가동되고 있으나 초과용량에 대한 시행정의 대비가 늦어짐에 따라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 것.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아직까지 소각장 추가설치에 대한 장소나 예산확보 등 골격도 정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빠르면 3년 내 소각장 재설치·가동이 가능하다고 전했지만 그때까지 몇십톤의 가연성쓰레기가 매립장에 묻힐 경우 적어도 5만톤 이상이 헛되이 묻혀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118억9000만원이 투입된 목천매립장은 4만1000평 면적에 일일 130톤 매립량을 계산해 향후 17년간 매립이 가능하고, 이중 1단계 부지 6만2384㎡에는 2012년까지 매립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 상태로는 2010년까지 내다보기도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더불어 소각장을 거치지 않은 가연성쓰레기가 2009년 1월부터 매립이 가능한 2단계 부지 8만4454㎡에도 한동안 들어올 것으로 보여 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예산낭비마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5년 6월 본지는 ‘가연성쓰레기도 매립해야 하나?’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소각장 처리용량의 포화로 소각장 증설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당시 청소행정과장은 “환경부가 소각장 증설에 따른 국고보조금은 배정해줄 생각은 않고 매립장 2차증설예산을 앞당겨주겠다는 답변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이유로 시급성을 갖고 있지만 국고보조금 지원에 어려움이 있어 늦어질 것을 예상한 것.
현재 시 관계자는 “200톤 규모의 소각장을 두려고 하지만 1000억원이 넘는 예산확보에 고민이 크다”고 전제한 뒤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빠른 기간에 설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재근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전국적으로는 소각장이 남아돌고 있음을 밝히며 “자체 소각장을 증설·운영하기 전까지 효율적인 처리방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