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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난 길은 구불구불한 채로, 제법 운치까지 갖추고 아래 마을과 평안의 집을 이어주고 있다. |
천안시민 진입로 없어 불편했던 길 말끔히 단장
구성동 알코올 쉼터와 평안의 집으로 향하는 길이 새로 났다. 폭 8m에 길이 485m의 진입로는 총사업비 11억원을 투입, 9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일 준공식을 가졌다. 여기에는 국비 5억6000만원과 도비 2억8000만원이 지원됐다.
준공식은 천안노인전문요양원 평안의 집 운영단체인 사랑실천재단(이사장 심석규)이 주관하고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인근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테이프컷팅 순서로 진행됐다.
길에 대한 불편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에서 수백미터 올라간 산기슭에는 알코올 쉼터 20여 명의 사람들과 뒤이어 사랑의 호스피스 환자들을 위한 평안의 집 10여 명이 생활하게 되면서 비좁은 길에 대한 불평이 시작됐다.
길은 알코올 쉼터를 거쳐 평안의 집으로 이어져 있지만 흙길에 좁은 폭은 눈비가 올 때면 낭패를 면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중간쯤의 한 업체가 길에 포함된 부지를 찾는다고 커다란 바위를 자꾸 길 안으로 내밀어 가까스로 차 한 대 빠져나가는 길로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다툼도 발생했다. 지나고자 하는 차들과, 자기땅을 찾겠다고 들이미는 업체와의 실랑이로 얼굴을 붉힌 적도 여러번. 쉼터 가족이 40명에 이르고, 천안노인전문요양원도 지어져 100여 명으로 식구가 늘자 시도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새 길을 내고 단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