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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백석동 고재미골 유적 일원- 대규모 청동기 취락유적 발굴

청동기시대 주거지 106기 발굴, 기발굴된 백석동 유적과 함께 전기문화 이해 일조

등록일 2008년01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곳 백석동 12만7961㎡ 고재미골유적 중 1·2지역의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대체로 구릉 정상부의 평탄면과 경사면 상단부에 선상으로 배치돼 있으며 주거지 주변에 수혈유구들이 군집돼 있는 형태다.

1·2지역에서 발굴된 주거지는 신석기시대 1기, 청동기시대 47기, 수혈유구 16기, 조선시대 10기이며 이외에도 가마 10기, 석곽묘 2기, 미상수혈유구 13기가 확인됐다.

참고로 3·4지역은 이미 조사가 마무리돼 지난 2007년 6월20일 현장설명회를 가진 바 있으며 3·4지역은 청동기시대 주거지 63기·수혈 21기, 조선시대 주거지 15기·수혈22기, 석곽묘 3기 등이 확인됐다.

평면형태는 원형은 확인되지 않고 대다수는 세장방형과 장방형이 차지한다.

내부시설은 노지, 저장공, 주공, 벽구 등이 있으며, 출토유물중 토기류의 기종은 발형, 심발형, 호형, 소호, 대부소호 등 다양하며 이들 토기의 구연부 시문은 공열문, 구순각목문, 이중구연단사선문, 공열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편 등이 확인된다.

또한 석기류는 이단병식석검, 이단경식·삼각만입석촉, 합인석부, 반월형석도 등이 주로 출토되는 등 주거형태와 유물 출토양상으로 볼때 청동기시대 전기의 역삼동·흔암리 유형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흔적들을 종합해 볼 때 백석동 고재미골유적은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주거지를 비롯해 조선시대 주거지·가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들이 오랫동안 점유돼 온 유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천안 유통단지 개발과 관련해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2000년 (재)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한창균)에 47만㎡에 대한 지표조사를 의뢰한 결과 선사시대 취락의 존재가 확인돼 시굴조사를 한 바 있다.

2000년 12월부터 3개월간의 시굴조사로 신석기 시대 유물포함층, 청동기시대 주거지, 통일~고려시대 석곽묘 등이 확인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만6276㎡는 자연경관을 살려 보존할 것과, 시굴조사에서 제외된 능선 사이 곡간부의 추가 시굴조사 필요성에 의해 이번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쥬라기 화강암류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백석동 고재미골유적은 노태산에서 서쪽으로 분기된 본능선과 남쪽으로 길게 분기된 소구릉 및 곡간부로 이뤄졌으며, 청동기 시대 전기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청동기 전기유적은 청당동, 두정동, 업성동, 불당동, 신방동, 용곡동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중 고재미골유적의 서쪽에 접해있는 백석동 유적에서는 총 94기의 세장방형, 장방형, 방형의 주거지가 확인돼 청동기 시대 취락유적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구분되고 있다.

한편 발굴조사기간은 당초 2006년 10월9일부터 2007년 12월12일까지였으나 2008년 3월11일까지 변경했다.

천안유통단지 개발과 관련해 박재현 시 지역경제과 유통지원팀장은 “공사가 당초보단 늦어졌지만 고재미골 유적 발굴로 늦춰지진 않을 전망”이라며 “유통단지 내 공원 조성지역으로 잡혀있는 만큼 유적지의 원형보전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침은 오는 3월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유통단지는 내년 12월 기반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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