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들은 수십년째 전통, 올해 기점으로 충남도 문화예술인 화합의 장 기대
이완구 도지사의 의지가 더해지며 충남도가 ‘경제’와 ‘문화예술’에 기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과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10년간 100억원씩 투자하겠다는 발상이다. 사단법인 한국예총충청남도연합회(회장 안수영)도 이같은 입장에 발맞춰 ‘충남문화예술인대회’를 여는 등 충남예술의 현주소를 찾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지난 3일 신부동 주공2단지 음식점 골목 한쪽에 자리한 충남예총 사무실에서 안수영 회장을 만났다. 임기 10개월을 보낸 안 회장은 “이제 업무파악이 됐을 정도”라고 겸손해했지만 지난해 도내 예술행사에 100회 가까이 참석했다. 얼마전 유량동에서 개최된 충남 문화예술인대회를 주관하며 도내 작은 단위의 예술단체까지 직접 초대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충남예총은 전국 16개 시·도연합회 중 가장 많은 시·군이 참여한 도로서 청양군과 금산군을 제외한 14개 시·군에 예총지부와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음악 등 8개협회 도지회에 1만 여명의 정회원이 활동중에 있다.
▶ 충남예술지 개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데.
-충남예술 전반을 소개하는 계간지 형태의 예술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일단 전체가 흑백이고, 내용이 문학지처럼 획일화돼 있어 다양한 협회활동을 싣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변화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인력이 없어 유명무실한 홈페이지 활성화도 강구중이다.
▶ 도예총의 각 시·군 지원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으로는 충남사랑티켓과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을 들 수 있다. 사랑티켓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준높은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전시관람료의 50%를 복권기금과 지방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4년차를 맞고 있다. 2007년도에는 도내단체 중 50여 개 작품을 선정해 일반 1만명과 학생 2만5000명이 이용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활동을 전개하는 사업이다. 2007년도 37개 단체가 3억2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 제1회충남예술제가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다.
-아쉽다. 타 지역 도예술제는 대부분 수십년째 유지해오고 있는데 충남도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예술제를 통해 충남예술인의 화합과 문화예술 정체성을 확보해 성장축을 삼으려 하지만 일부 도의원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예총 스스로라도 예술제를 가져가겠다는 생각이지만 충남도가 지원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올 상반기 추경안에 성사여부에 희망을 가져보겠다.
▶ 올해 주요사업과 계획은.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통권 112호를 넘어선 충남예술지를 변화·개선시키고 예술문화상 시상, 도문화예술인대회, 출향작가전, 사랑티켓사업, 무대공연,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또한 충남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인 제1회충남예술제를 반드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14개 시·군 예총지부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더욱 활발한 충남 예술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