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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문화예술이 변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변하고 있다

등록일 2007년11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년간 1000억원 투자, 다양한 사업 전개

충남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사업 중간보고회가 지난 14일(수) 천안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됐다. 충남도는 문화예술사업에 내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16개 시·군의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나와있지 않은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다.
문화예술관계자들이 충남도청에서 전략사업 관련 회의를 1차 가진 이후 지난 14일에는 천안시청 상황실에 모여 2차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여기에서 논의된 문화예술 중장기발전을 위한 ‘전략사업 중간보고서’를 요약·정리했다.

충남 문화인프라 ‘전국에서 중간’

2006년 집계에 따르면 도내 문화기반시설은 모두 177개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시설수를 보였다. 시민회관 7개곳을 비롯해 공공도서관 41개, 미술관 6개, 박물관 34개, 문화원 17개, 영화관 24개, 공연장 30개 등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과 비교하면 박물관과 미술관이 5위, 도서관이 6위에 올라있다.

문화예술단체로는 17개소의 지방문화원과 8개 도예총협회 및 12개 시·군 예총연합회가 구성돼 운영중이다.
공립예술단은 공주의 충남교향악단과 천안의 충남국악관현악단, 부여 충남국악단, 공주 연정국악원 등 163명이 연간 240회의 공연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올해 65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되고 있는 점과 운영예산 중 인건비가 90% 이상을 차지해 만성적인 공연경비부족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도립화 및 국악분야 통합방안이 강구중이다.
8개시·군 12개 예술단 527명에 대해 2007년 한해에 드는 비용도 50억원으로 운영비 및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22.5% 증가해 고민이 크다. 거기다 12개 예술단 중 8개가 합창단으로 구성돼 도 입장에서는 다양성이 떨어진다.

이외에도 도내 문화예술 관련학과로는 고등학교 5개, 단과대학 37개, 종합대학 132개 등 모두 25개 학과에 174개로 인력양성기반이 풍부하나 대다수 인력이 수도권으로 흡수돼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열악한 건 도 문화예술조직도 마찬가지. 올해 문화예산규모는 592억원으로 전국 7위로 중위권에 속해 있으나 도 문화관광국(55명)과 문화예술과(23명) 인력은 전국 15위와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들이 감당하는 주요 문화예술행사만 해도 2006년 기준으로 공립예술단 공연 254회, 무대공연작품지원 39회, 찾아가는문화활동 24회, 문예진흥기금지원 321회, 도지원문화행사 20회, 시군행사 993회 등 모두 1651회나 된다. 16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축제현황에 대해서도 전통민속 16회, 문화예술 5회, 특산물 37회, 역사인물 10회, 관광 13회, 주민화합 6회, 기타 4회 등 총 91회로 민선이후 70건의 신규축제가 생겨 체계적인 지원·육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을 놓고 서철모 도 문화관광국장은 “직원들이 제대로 된 기획은 손댈 엄두도 못낸 채 각 시·군 등에서 올라온 사업기획서 접수나 정산서에 매달리는 것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획기적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충남 문화예술정책 ‘백제문화권 중심’

2005년 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이 실시한 전국 문화산업발전잠재력 조사에서 충남도는 전국 11위로 나타났다. 여기서 충남도는 지역경제와 풍부한 인력을 적극 활용해 개성과 전통을 살린 ‘문화·관광중심지역’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충남도는 충남 문화예술의 강점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자원과 백제·선비문화의 중심지인 점을 꼽고, 다만 문화예술인프라나 창작활동지원이 미흡한 점을 약점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보다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충남문화의 정체성 확립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고대 백제문화의 본고장에 대한 연구용역이 발주중에 있어 기대가 크다.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백제문화가 공주와 부여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충남 전역이 백제문화의 영향권에 있었던 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좀 더 용역이 진행돼야겠지만 백제문화제는 16개 시·군의 종합축제가 돼야 옳다”고 주장한 점은 의미가 깊다.

충남도는 충남문화권 개발에 대해 공주·부여·논산을 백제문화권으로 보고, 홍성·예산·서산·당진·청양·서천을 내포문화권을 구분하고 있다. 또한 논산·계룡·서천은 기호문화권으로, 당진·태안·서산·홍성·보령·서천은 해양(관광)문화권으로, 천안·아산·당진·공주는 (디지털)산업문화권으로 개발전략을 구상중이다.

충남 문화예술전략사업 ‘4대과제 선정’

충남도는 문화예술 전략사업을 4대 과제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문화예술저변확대로는 내년부터 연 5억원을 투입해 ‘충남문화예술포럼’을 운영하고 13억원을 들여 문화시설과 예술단체, 자원봉사자, 주민 등이 참여하는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원과 예총연합회가 충남문화예술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 신규사업으로 문화원 공모사업 2억원, 문화원 사무직원교육 1000만원, 충남예술제 지원 4억원, 충남문학상 1000만원, 충남아트페어 6000만원, 소외지역 연예활동지원 6000만원 등이다. 또한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협력을 위해 도에서는 지역기업에 대한 예술단 공연을 지원하는 대신 기업에서는 백제문화제 등 후원을 통해 상생협력하며, 지난 9월부터 문화접대비 제도를 시행해 기업의 메세나 운동을 적극 지원·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100억원이 넘는 운영기금을 확보해 가칭 ‘충남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도청 신도시내 문화지구를 지정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 등 2010년까지 29개 시설에 3092억원(민자/BTL사업 포함)을 투자하게 된다. 이외에도 50억원이 드는 ‘문화산업지원센터’ 건립과 예술인 창작활동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신진작가 작품집 발간지원 1000만원, 국악강사 풀제운영 4억7200만원, 민속국악시범학교 운영지원 4000만원 등을 내정해 놓고 있다.

순수문화예술 진흥에는 사물놀이를 충남의 ‘브랜드화’ 추진하는 것과 4억원이 드는 충남예술제 개최, 8개 사업 17억9000만원이 투자되는 충남문화 명품콘텐츠 개발, 공립예술단 운영 활성화, 100개 읍면 풍물교실 운영 등 창의적 예술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한다. 창작오페라나 뮤지컬, 무용극 공모지원에도 2억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충남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해 모든 축제는 지원공모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범백제권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일본 및 중국과 교류를 넓히기로 했다. 지역축제의 국제화 추진을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지역축제로는 머드축제, 백제문화제, 금산인삼제 등이, 예술축제로는 금강 자연미술비엔날레와 세계사물놀이 축전 등이 충남 대표축제로 육성된다.
이에 대해서는 임경환 천안시 문화관광과장이 나서 “천안 흥타령축제도 전국에서 차별화된 축제의 하나”라며 포함되길 희망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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