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가 ‘(국립)한국대학교’로 교명변경을 추진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교명변경은 예산농업전문대학과 천안공업대학과의 통합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거론됐던 것으로, 교명변경을 전제로 대학이 통합될 수 있었다. 이런 당위성을 기초로 실시한 후보교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순위는 ‘한국대학교’로 나타났다.
공주대학교측은 ‘학교간 통폐합에 따라 현재 한지붕 네가족이 되는 현실을 감안, 실질적인 대통합을 이뤄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명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태로는 대학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매우 불리하고, 우수학생 유치 및 취업에도 지장이 있다’고 교명변경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전체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6개 후보교명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대학교가 압도적인 1위를 보였으며, 예농총동창회와 천안공대총동창회도 한국대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주대총동창회와 지역사회가 교명변경에 반대입장을 보여 갈등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당초 공주대와의 통폐합에 따라 ‘천안공업대학’이라는 지역대학명이 사라지면서 일부 지역주민이 반발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대학명칭이 국호(한국)라는 점에 대해서 학교측 관계자는 “대학명칭에 국호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찾을 수 없고, 국내 기업체 등에서도 사명(社名)에 국호사용이 일반화된 사항이라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학교측은 행복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충남 유일의 종합국립대학임을 내세우며 ‘교명을 한국대학교로 변경하는 것은 당초 정책취지에 맞게 행복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며, 수도권 중심적 국민정서를 지역중심적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크고, 대전·충남지역을 국토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대학교는 내년 3월1일부터 변경교명을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