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 상업적 접근, 공익성 가미된 시설개발 추진
독립기념관 내 ‘서곡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독립기념관측은 신중하게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기도 중요하지만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적합한 시설이 선택돼야 한다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
서곡 일원 39만6000㎡는 지리적 이점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으로, 이미 몇몇 개발업체가 접근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상업성을 앞세운 ‘수익사업’을 원하고 있어 민자유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헌영 독립기념관 기획혁신팀 차장은 “국민성금을 통해 마련된 부지이니만큼 공익성과 수익성이 공존하는 것을 바라지만 실상 개발업자들은 수익성에 치중돼 들어온다”며 어려움을 토해냈다.
독립기념관측에 따르면 한때 최첨단미래관을 설치하려다 어긋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대전 엑스포가 개최 이후 운영관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과 첨단시설은 수시로 장비를 현대화해야 하는 문제로 비용부담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아야 했다는 것이다.
영화세트장도 인기메뉴다. 천안시와 영화제작자, 건설업자, 독립기념관측이 4자대면해 협의한 적도 있지만, 세트장의 지속적인 관리운영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무산되기도 했다. 전국적인 붐을 이루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상의 세트장은 상영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광객수도 줄어들어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서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독립기념관의 한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따라야 가치있는 문화시설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귀띔한다. 그동안 몇차례 용역을 통해 전문가 집단이 제시한 시설들은 가족단위 체험시설을 비롯해 운동시설, 친환경시설, 놀이시설, 유스호스텔, 영화세트장, 민속촌, 상해임시정부청사 등이 언급됐지만 모두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들이라는 인식 아래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해임시정부청사는 깊이 있게 논의해본 시설로, 공익성은 좋지만 수익성에 다소 문제가 따라 시도되지 못한 실정이다.
독립기념관측은 인근 온천단지와 용연저수지 개발과 함께 연계한 삼각개발에 시급성을 갖고 있지만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서는 천안시 문화관광과 김남호 관광팀장도 “독립기념관과 충분히 협의해 나가면서 지역 관광문화의 체계를 세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인철 독립기념관 기획혁신팀장은 “한해 100만명이 다녀가는 독립기념관 관광객의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립기념관까지 전철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