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병국 의원이 2007년 한해 의원 조례발의 3건을 제정, 의원발의에 왕성한 활동을 선보였다.
2007년 한해 총 11건 의원발의, 이전 4대의회까진 한 건도 없어
천안 시의원들의 의원발의가 봇물을 이루며 2007년을 마감했다. 지난 4대의회때까지 단 한건도 발의되지 못했지만, 5대 의회가 들어서고 2007년 한해동안 총 11건의 조례가 의원발의로 제정됐다.
2007년 3월 장기수 의원의 ‘보육조례안’과 김영수 의원의 ‘보행환경개선안’이 첫 발의된 이후, 9월에는 이명근 의원의 ‘거주외국인 지원조례안’이, 도병국 의원의 ‘공공시설물의 장애인 등 편의시설 설치사항 사전점검에 관한 조례안’이 올랐다.
10월에는 도병국 의원의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김종성 의원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안’이 각각 의원발의로 통과됐으며 12월에는 도병국·박중현 의원이 ‘경로당 지원조례안’을, 유영오 의원이 ‘공동구 설치 및 유지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유제국 의원이 ‘여성농업인육성 지원조례안’을 각각 발의했다.
위원회 발의도 있었다. 총무위(위원장 유평위)에서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산건위(위원장 김동욱)에서 ‘재래시장 등 특성화 사업 지원조례안’이 마련됐다.
21명의 의원중 38%에 해당하는 8명이 발의했으며, 도병국 의원은 유일하게 3건을 조례발의한 의원으로 두각을 보였다.
도병국… ‘전국최고발의’ 욕심
“예전 국회의원 보좌 경력이 의원발의에 도움이 되네요. 요령을 아니 시민들의 생활민원이 야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례발의를 통해 편의를 보장받게끔 해드릴 거예요.”
도병국(38) 의원이 조례발의한 것들은 공공시설물 이용불편이나 자전거 전용도로 불편,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열악한 처우 등을 개선하고자 하는데 있다. 한 분야에 치우친 것이 아닌,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공통점이라면 모두 ‘생활민원’이라는 점이다.
“처음 공공시설물 관련 조례를 마련할 때는 6개월이 소요됐어요. 두 번째는 3개월밖에 안걸렸죠.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가 생활민원과 관련된 문제를 발견하는데는 ‘발품’이 일등공신이다. 공공시설물 관련 조례는 한번 장애인의 마음을 갖고 시청에서 지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청 회전문을 통과해 다녀봤더니 연결이 제대로 돼있지 않음을 알게 됐다. 그런 불편을 감수하면서 장애인이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느껴졌다. 자전거도로와 관련해서도 해외연수시 일본의 자전거도로는 우리 현실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잘돼있음을 보고 개선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경로당 또한 어르신네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화투만 치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나사렛대 관련 교수에게 자문을 얻는 등 다방면의 노력으로 조례발의를 하게 됐다.
도 의원은 이미 오는 2월 임시회에 ‘청정지역 휴양지 관리’와 관련한 조례를 의원발의하고자 준비중이다. 이 때문에 광덕과 북면 등을 오가며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수집과 자문을 구하고 있다. “다만 많이 만들어내기 보단 제대로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자전거전용도로건과 관련해서도 위원회를 두는 것과 담당공무원을 두는 것, 어느 것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지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단 얘기죠.”
도 의원은 처음 수목원 관련 조례를 준비하는 중에 시행정이 추진중에 있는 걸 알게 됐다며 “집행부가 계획을 갖고 있는 부분을 굳이 의원이 나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의원발의에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도 의원은 “욕심을 부린다면 임기 내에 10건에서 많게는 15건 정도 의원발의해 조례발의 전국 최고의원이 되는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