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시작한 행정사무감사가 12월6일 모두 종료됐다.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가 저마다 다르듯 성취감 또한 다르다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논리력과 발표력이 감사능력을 좌우하는 행감장이지만, 얼마나 성실했는지는 별개로 평가돼야 하는 문제.
총무위에서는 장기수 의원이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종배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동료의원들의 감사를 뒷받침해주고, 때론 날카로운 추궁과 대안을 제시해 모범이 됐다. 특히 성거소각장 등 민감한 부분에 나서 의회역할의 꺼림칙한 틈을 메웠다.
유평위 위원장은 의원들의 감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견인차 역할을 다했다. 끊고 맺는 맥을 잘 짚으며 매끄러운 진행으로 의원들의 신뢰와 안정감을 높였으며, 이로 인해 충실한 감사가 되는데 일조했다.
날카로운 질타와 대안마련에는 예전 의회에 별 차이가 없었으나, 무대포나 엉뚱한 발언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한차원 높아졌다. 소선거구 제도를 벗어나서인지 의원들의 자기지역 챙기기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의원간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도 연출되지 않았다.
감사기법과 능력은 부족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관심있게 지켜보는 의원이 있는 반면, 형식적인 감사나 휴대폰을 받기 위해 자리를 뜨는 행태도 여전했다. 대체로 의원들의 행감장 참석률은 70%선으로, 이는 예전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다.
한편 총무위측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토대로 한 감사’였음을 밝히며 유해성 높은 연막소독의 문제점, 장애인체육관 시설물에 대한 문제점, 주민자치센터 운영상의 개선점, 세무행정의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 이·통장 선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주요한 감사활동으로 내세우며 원활한 감사진행을 위해 늦은 밤까지 다각적인 자료검토와 의견조율,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