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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위도 산건위도 ‘해·외·출·장’

해·외·출·장

등록일 2007년10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총무위 전원은 석가장시 공식초청에, 산건위 6명은 실태파악 위해 문등시 방문
의회차원의 교류에 목적을 뒀지만 사실 의원간 친목교류일 뿐 별다른 목적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워.

의원들이 시정질문을 마치고 임시회를 폐회한 다음날 새벽 중국으로 떠났다. 마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어느 CF의 한 장면처럼 의원들은 큰 부담없이 석가장시와 문등시로 떠났다. 두군데 모두 천안시와 국제교류를 맺고 있는 도시로 쉬다 오기도 편한 곳이 돼버린 곳이다.

총무복지위원회(위원장 유평위)는 ‘2007 중국 석가장 국제 투자무역상담회 개최 및 자매결연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석가장시 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하지만 투자무역상담회쪽 보다는 의회차원의 교류에 목적이 크다. 결국 의원간 친목교류일 뿐, 별다른 목적의식이 분명치 않다.

마침 장기수 의원이 목적없는 국제교류의 부실관계를 시정질문에서 꼬집은지 이틀 후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동욱)는 다른 명분을 달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중국 문등시에 투자한 ‘천안시 상품전시관’의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청도·문등의 ‘한국공단’을 비교견학해 중국 교류의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6명이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이런 이유도 일견 6명이나 가봐야 할 명분으로는 꺼림칙하다. 그동안 교류를 맺고있는 석가장시와 문등시에 처음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목적’이라는 것은 구실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게다가 두세명이면 충분할 목적에 6명이나 가봐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차대한 연구성과를 위해서인지 의심가는 대목이다.

시의회는 의원들의 이번 행차에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 또는 ‘다변화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안목과 식견 넓히기’, ‘확인점검을 통해 시행정 감시기능’ 등의 취지를 밝히고 있지만 예전의 관광성 해외연수때 밝힌 목적과 다르지 않다.

다행인 것은 임시회가 끝난 지난 18일(목) 심사위원회가 열려 국외출장의 필요성과 여행자의 적합성, 기간의 타당성, 경비의 적합성 등을 사전심의 받았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이 두갈래로 해외여행의 취지를 담고 가게 된 것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으로 보인다.

심사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시기적인 문제 등도 짚어보고, 취지도 고려해봤다”며 “석가장시의 공식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과 문등시의 경우 대부분 가보지 않았고, 행정사무감사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실태파악을 위해 6명이 간 점은 다녀온 보고결과를 통해 평가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시민단체 한 간사는 “깊이있는 분석을 통해 해외출장의 생산성을 파악하고, 다녀온 결과에 대해서도 냉정한 비판을 통해 발전적인 해외출장의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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