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삼거리공원에서 민속놀이경연대회 개최, 29일엔 봉화제 행사도 계획돼
2월 문화행사로는 ‘정월 대보름맞이’와 30회를 맞는 3·1절 기념 ‘봉화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해마다 벌어진 정월 대보름맞이는 올해에도 20일(수) 삼거리공원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경연대회’ 행사로 열린다. 또한 제89주년을 맞는 3·1절 기념행사로 29일(금) 병천면 사적관리소에서 ‘봉화제 행사’가, 이튿날인 3월1일(토)에는 ‘시민의종 타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봉서홀에서는 지난 1월 객석을 가득 메운 감동에 이어 15일(금) ‘천원의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이번에는 전자퓨전음악 ‘플라워’와 타악 퍼포먼스 ‘비트서클’, 팝페라 ‘라스페란자’ 등 세팀이 100분간 봉서홀 무대를 빛낸다. 1000원의 관람비로 전국의 좋은 공연팀들이 선보이는 천원의 콘서트는 명실공히 천안의 대표적 공연문화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에 앞서 봉서홀은 2일(토)과 3일(일) 전국소극장에 나들이한 개그맨 컬투의 ‘2008 컬투쇼 천안공연’이 열린 바 있다.
1000석 규모의 천안시민문화회관 대강당은 청소년 위주의 공연이 펼쳐진다. 16일(토)에는 만화영화 ‘엘빈과 슈퍼배드’(관람료 4000원)를 상영하고, 22일(금)에는 극단 대영의 어린이뮤지컬 ‘왕자와 거지’(예매 1만2000원)가 무대 위에 선다. 시민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천안사진클럽의 ‘사진전시회’도 만나볼 수 있다.
신부동 터미널 옆 아리소극장은 15일(금)부터 3월까지 ‘으이그 웬수야!’를 무대에 올린다. 월요일만 공연을 쉬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5월 아리소극장과 더불어 창단한 아리극단이 천안 대표특산물 광덕호두를 상징화한 지역극단 ‘호두’로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도 갖고 있다.
2월 천원의 콘서트 ‘화려한 음악세계 속으로’
2월15일(금)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천원의 콘서트’가 열린다.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2월 공연은 1월 봉서홀을 가득 메운 관객의 열기를 다시금 느껴볼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팀들로 구성됐다.
특히 가족동반으로 봉서홀을 찾는 시민들 입맛에 맞춘 2월 공연은 아이들의 소란스러움도 연주에 묻힐 수 있는 타악퍼포먼스나 팝페라, 비트써클 등으로 구성됐다.
▶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비트써클’
타악퍼포먼스는 타악이라는 원초적인 음악연주와 그 외 드라마, 춤, 연기 등의 극적 요소가 가미된 종합공연을 말한다.
한국의 전통북과 사물악기 그리고 현대적인 전자드럼과 아프리카 퍼커션 등 동서양의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한국 전통의 가락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다양한 악기의 독특한 연주법과 음색을 우리가락 토대로 재미있고 파워풀하게 재해석한 퓨전타악으로 보는 공연 뿐 아니라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고 공연이 끝난 후 즐길 수 있는 러닝타임이 없는 공연이다.
비트써클은 한국 내에서 1000회 이상 공연했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CF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타악 퍼포먼스 팀이다.
▶ 꽃과 같이 살고싶은 ‘플라워’
국악기와 같은 음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클래식 악기인 전자바이올린과 첼로를 도입, 서양 사람들에게도 보다 국악이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것이 플라워의 마음이다.
콘서트엔 꽃과 같은 멤버들의 인생이야기와 향기로운 멜로디가 담겨있다. 개성있는 아름다운 꽃들의 향기로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 해금, 대금과 같은 국악기와 바이올린, 첼로의 클래식한 선율, 그리고 전자타악의 현대적인 리듬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의 향연을 천안시민에게 선사할 것이다.
한국의 전통민요를 재해석한 ‘아리랑’과 ‘뱃노래’는 플라워의 대표곡으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 화답하는 실험성과 새로운 장르의 개척의지가 담겨있다.
▶ 팝페라 ‘라스페란자’
팝과 뮤지컬, 오페라를 넘나드는 채색된 아리아의 향연. 남성4인조 팝페라 그룹 ‘라스페란자’가 천안무대에 선다. 이들은 한국 최초의 남성 팝페라 그룹으로 4인4색의 다양한 음색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보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압도한다. ‘라스페란자’는 ‘희망’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한국 팝페라계에 신선한 희망을 안겨주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멤버 4명은 모두 각종 뮤지컬과 오페라, 연극 등에서 경력을 쌓은 실력파다. 리더 양정열은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비킬앤 하이드’ 등 유명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열연했고, 정현철은 ‘햄릿’, ‘스위니토드’ 등 주요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신명근은 뮤지컬 ‘갓스펠’ 등에서 열연한 실력파다. 특히 장진호는 천재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와 함께 콘서트를 가져 화제를 모았던 멤버다.
김학수 기자 (pusol0112@hanmail.net)